지난달 공공요금이 4년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공공요금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색해졌다.

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2개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월 대비 평균 0.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2006년 9월(1.3%) 이후 4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1월 상승률 기준으로도 2006년 1월(1.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공공요금 상승에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도입 단가에 따라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원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면서 지난달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당 34.88원 인상됐다. 이 때문에 도시가스 요금은 전국적으로 4.7% 올랐다.

상수도 요금은 서울(1.9%) 인천(1.4%) 경기(1.6%) 강원(3.7%) 등 4곳에서 올라 전국 평균 0.9% 상승했다. 수도권 상수도 요금이 오른 것은 t당 160원이던 한강수계 물이용 부담금이 1월부터 170원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의료수가가 1.6% 인상돼 의료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