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19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설정'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메뉴가 한글로 바뀌며,첫 화면에는 한국인 인기 트위터 사용자와 한국어 인기 트위트(트위터 글)가 나타난다.

트위터는 이날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SMS) 형태의 트위터 서비스도 개시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일반 폰으로도 '#1234'를 눌러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에번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창업자(사진)는 이날 서울 장충동2가 반얀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시장"이라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와 관련,"웹사이트든 모바일이든 인터페이스를 한국어로 바꿨다","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폰용 트위터 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에 관해서도 밝혔다. 윌리엄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오늘(19일)부터 SMS 형태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협력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초와 작년 말을 비교하면 트윗이 3400%나 증가했다"며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했다.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 유명인사들을 인증해줄 계획이나 한글 해시태그를 이용하기 편하게 바꿔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알아보겠다"고만 했다.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대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글로벌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라며 "5년 전에 친구들끼리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해 트위터를 개발했는데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트위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하루에 1억1000만개,1초에 1100개 트위트가 올라온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2년 동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현재는 트위터 제품 개발과 미래 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윌리엄스는 방한 기간 중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문효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을 만났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