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 캐주얼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긴급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14일 메이플스토리는 전일 대난투 업데이트 이후 일부 서버에서 발생한 예기치 않은 문제 때문에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긴급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넥슨에 따르면 이번 긴급점검은 안정적인 패치 적용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다.

전일 대난투 패치 이후 일부 서버에서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불법 복제하는 등 오류가 생겼고, 이에 게임 내 시장질서 혼란을 막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는 겨울 방학을 맞아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세 차례의 업데이트를 진행, 13일에는 '대난투'를 마쳤다.

넥슨 관계자는 "일명 '돈 복사'로 알려진 게임 내 화폐 버그가 약 0.001% 수준의 이용자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악의적인 의도 여부를 확인한 다음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은 사전 공지도 없이 들어가는 넥슨의 운영 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메이플스토리가 주요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다.

서버 점검에 따른 불편과 함께 이용자들은 "언제까지 점검을 하는 거야, 데이터 없어지면 이제 안 할거야"(포털ID 'L_Cxx') 등의 의견을 남기며, 패치 이후 캐릭터 데이터가 사라지는(백섭 현상) 것이나 전반적인 서버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규모에 비해 안정되게 운영되는 게임 중 하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좀 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긴급점검은 오후 4시 30분께 끝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