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전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아파트 값은 낙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한파 속에 수요가 줄었으나 상승세는 이어갔다. 서울 0.11%,신도시 0.15%,수도권 0.14%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매매시장은 약보합세가 이어졌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가격 하락이 한층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은 0.01% 하락하는 등 소폭 내렸지만 수도권에선 가격 하락이 멈췄다. 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구 등 강남4구의 강보합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개포동 주공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산구와 성동구 등지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용산이 10월 말 저가매물 거래 이후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소폭 내렸다.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82㎡와 142㎡는 각각 500만원과 3000만원씩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분당과 용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은 3주께,용인은 5주께 집값이 올랐다. 반면 일산은 대규모 입주물량이 대기 중인 덕이 · 식사지구의 영향 탓에 약세를 보였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