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가벼워진 ‘맥북’ 노트북과 새로운 버전의 맥킨토시 운영체계(OS)를 공개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열린 ‘맥 이벤트’에서 ‘라이언’이란 별칭을 가진 신형 노트북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잡스는 또 기존 맥킨토시 소프트웨어(SW)에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버전의 맥킨토시 OS도 함께 공개했다.이날 행사는 ‘백 투더 맥(Back to the Mac)’이란 구호를 내걸고 개최됐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맥북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구축할 계획이다.맥북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빠르면 석 달 내에 오픈할 예정이고,라이언은 내년 여름께 출시된다.

잡스 CEO는 “우리는 iOS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으며 이를 맥에도 적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새 맥킨토시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0.68인치로 2c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얇다.아이패드처럼 노트북의 형상을 갖췄다.무선랜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는 7시간 지속되며 대기모드에서는 30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처럼 하드디스크와 CD롬,플래시메모리 등은 없다.무게는 모델에 따라 2.3∼2.9파운드 가량이다.

라이언의 버전은 두 가지다.13.3인치 모델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최소 1299달러에서 최고 1599달러이며,11.6인치 모델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끌고 있는 선풍적인 인기를 자사의 가장 오래된 제품인 맥킨토시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분기(6-9월)의 맥킨토시 PC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22% 늘어난 48억7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판매량은 389만대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최근 애플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해 맥킨토시를 구입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구매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47% 급등했으며 지난주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콜린 길리스 보스턴컨설팅그룹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