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옵티머스원,팬택 이자르 등 6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애플 아이폰4 등 80만~90만원대 고급 제품들 틈바구니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사용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들 보급형 스마트폰은 다양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등에서 고급 제품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급형 제품이 인기"라며 "프로세서와 화면 성능은 고급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보조금을 받고 2년 약정 등을 걸어 구입하면 단말기 비용을 거의 내지 않고 제품을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 옵티머스원,국민 스마트폰 노린다

LG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옵티머스원은 출시 2주 만에 5만5000대 이상 팔려 나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에 SK텔레콤과 LG U+용으로도 제품이 출시돼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에서만 하루 개통량이 많게는 3000대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원의 인기가 60만원대 중반의 저렴한 가격에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은 고가 스마트폰 못지 않게 갖춘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속형 스마트폰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한 것도 옵티머스원의 강점이다. 기존 블랙과 다크블루에 이어 블랙골드와 와인레드 색상 모델이 나왔고,다음 달에는 화이트 골드 등의 모델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옵티머스원의 또 다른 강점 가운데 하나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화면 크기는 3.2인치로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으나 손 안에 착 감기는 느낌은 장점이다. 본체 앞면에 있는 4개의 버튼(메뉴,홈,취소,검색)은 터치 방식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

노트북PC 등의 무선 공유기 역할을 하는 '테더링'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8대의 기기를 옵티머스원에 연결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3.2인치 화면을 장착했고 지상파 DMB,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배터리와 인터넷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 관리도구와 60여종의 생활밀착형 프로그램도 기본으로 담겨 있다. LG전자의 앱 장터인 'LG앱스'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심 겨냥한 팬택 '이자르'

팬택이 지난 6월 말 여성층을 겨냥,KT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이자르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팬택에 따르면 이자르는 지난 주말까지 22만여대가 팔려 나갔다. 이달에도 하루 최고 2000대 정도가 팔리고 있다.

이자르는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 스마트폰의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여성 고객이 좋아할 수 있도록 본체 하단부에 크리스털로 만든 7가지 색상의 컬러 조명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손이 작은 여성들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날씬하게 설계했다.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다.

색상도 다양하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 모델에 이어 이달 초에 핑크색을 추가했다. 가격이 60만원대 후반으로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자르는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휴대폰 배터리에 비접촉 방식 통신이 가능한 안테나를 내장해 '모바일 티머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 인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미투데이,트위터 등을 기본으로 탑재한 덕분이다. 인터넷을 검색할 때 다양한 동영상을 PC 화면과 같이 볼 수 있도록 플래시(Flash) 기술도 담았다.

◆HTC도 보급형 제품 내놔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는 최근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보급형 스마트폰 '디자이어팝'을 SK텔레콤을 통해 내놨다. 해외에서 '와이드파이어'란 이름으로 나온 제품으로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디자이어'의 축소판이다.

디자이어팝은 다양한 SNS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발신자 ID 표시' '프렌드 스트림' 등과 같은 기능을 담은 게 특징이다. 발신자 ID 표시는 전화가 왔을 때 상대방 페이스북의 최신 업데이트 내용과 생일 등의 정보를 화면에 띄워주는 기능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2.1 버전을 탑재했으며 앞으로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줄 예정이다. 3.2인치 화면과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등 세 가지이며 가격은 60만원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