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차세대 제품엔 지문을 인식해 사용자를 구별하는 생체인식 기능이 들어갈까.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와이어드는 최근 "애플이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전자기기의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특허를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달 21일 특허를 인정받은 생체인식 기술은 아이폰 아이패드(태블릿PC) 아이팟(MP3 플레이어) 등을 쥐었을 때 기기 표면에 설치된 센서로 손가락 지문과 뺨의 모양을 읽고 해당 기기 소유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와이어드는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출시할 제품의 보안 유지를 위해 이 기술을 탑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채,지문,뺨 등 개인의 생체정보는 효과적으로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고 도난이나 탈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기밀 유지가 필요한 보안 시설에서 많이 이용한다.

국내 한 모바일 보안 전문가는 "생체정보를 이용한 이용자 인증은 유력한 보안 유지 방법으로 충분히 도입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정보를 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분실 위험이 꼽히고 있다. 분실이나 도난 사건이 생길 경우 신용카드 정보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는 물론 기업 내부의 기밀 자료 등도 한번에 유출돼 치명적인 해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