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절망에 빠진 그대여, 일단 울어라…그리고 일어나라
| 비즈니스북스 | 288쪽 | 1만3000원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은 삶이 너무 버거워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고도의 심리처방전이자 험로를 헤쳐 나가는 방법을 제시한 인생 나침반이다.
20년 넘게 인간관계 전문가로 활동해오며 '사랑 치료사'로 불리는 저자는 어느 날 아내와 직장을 잃고 재산마저 모두 날려버린 친구가 "이 지독한 절망의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오자 다양한 실제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심리 · 정신적 치유법 10가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10가지 처방 속엔 슬픔과 상실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심리적 면역력을 키우는 마음가짐,내면에 잠재된 부정적 심리기재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통찰까지 두루 담겨 있다.
네덜란드의 판화가 모리츠 에셔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작품을 예로 들며 "우주의 모든 것은 복잡하고 광활하듯이 자기 자신과 삶을 무한히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시련이 주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일깨운다. 또 "힘들 땐 울어야 한다. 우는 것은 당신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는 행위 자체가 치유력을 갖고 있으므로 눈물을 흘려야 한다"며 다시 출발점에 서도록 독려한다.
"누구나 한 번은 바닥까지 내려간다. 우주가 당신을 세상에서 거두어 가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절대로 포기하지 마라.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받기 전까지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 속엔 부적처럼 지닐 만한 잠언이 가득하다.
전장석 기자 sak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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