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동, 중국해양석유 모두 신세대 CEO 임명

중국이 대형 국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젊은피'로 잇따라 교체했다.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중국이동통신(차이나 모바일)은 19일 리웨(李躍.51)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신임 리웨 CEO는 회장과 CEO를 겸직했던 전임 왕젠저우(王建宙.62)보다 11살이나 젊다.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도 양화(楊華.49) 총재를 CEO로 오는 9월 16일자로 임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전임 CEO는 푸청위(傅成玉.59) 회장이었다.

통상적으로 중국의 국유기업 CEO는 60세 전후의 기업인이 맡아 왔으며 이 두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이번에 10살이나 젊은 실무형 CEO가 기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리웨 신임 CEO는 톈진대학을 졸업하고 홍콩이공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양화 CEO 역시 중국 석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서 공부한 재원으로 공통적으로 현장 실무에 30년 이상 몸담았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 두 사람의 최고경영자 등극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신세대 CEO의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이 2인자의 자리에 있던 올해 상반기 중국이동통신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576억4천300만위안이었고 중국해양석유도 상반기 석유 생산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순이익이 2배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