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AMM연구실(책임교수 최경현 · 사진)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전기력 기반의 인쇄전자기술 연구를 진행했다. 정전기력 기반의 인쇄전자 기술은 기존의 도금이나 식각 방식과 달리 필요한 부분을 전자잉크로 인쇄한다. 기존 방식과 달리 오염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진다.

연구실은 정전기력 잉크젯 헤드 기술을 기반으로 인쇄전자 분야의 공정,장비,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PV(유기박막태양전지) RFID(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TFT(박막 트랜지스터),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른 연구소,기업과 연계해 인쇄전자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AMM연구실은 책임지도교수 2명,박사과정 9명,석사과정 5명,학부과정 5명 등 총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이점은 한국은 물론 인도,파키스탄,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는 글로벌 연구실을 표방하는 목표와 연관돼 있다. 연구실은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을 갖추기 위해 시설을 들여놨다. 롤투롤 프린팅 시스템,전기수력학적 잉크젯 프린팅 시스템,정전기력 분무 프린팅 시스템 등의 인쇄 전자 공정장비와 전도성 잉크 제작,클린부스 2동,각종 패턴 및 소자 평가를 위한 다양한 측정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연구 내용은 △정전기력 잉크젯 공정 메커니즘 △전기수력학적 잉크젯 프린팅 기술,정전기력 분무 기반의 박막코팅 기술,정전기력 기반의 롤투롤 프린팅 연속 공정기술 등 개발 △헤드,공정,장비,재료,평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소재 개발 등이다. 연구실은 지식경제부 주관의 전략기술사업 및 다양한 인쇄전자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에너지기술평가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일본,캐나다 등 유수의 대학들과도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중이다.

최경현 책임교수는 "인쇄전자 기술의 연구기반과 국내 연구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며 "AMM연구실은 학내 단일 연구실로는 비교적 큰 규모지만 고급 연구인력을 더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 지역 내 산업 인프라가 미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