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네이트가 네이버가 주도하는 인터넷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네이트는 조만간 차세대 검색기술인 시맨틱검색으로 검색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네이버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형철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통합검색 방식에서 탈피해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해 보여주는 시맨틱검색을 다음 달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2000년 초 전 세계 검색포털로는 처음 도입했던 통합검색은 검색 결과를 블로그 카페 게시판 웹 이미지 등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검색 방식이다.

반면 시맨틱검색은 각종 자료의 내용을 검색 로봇이 일일이 분석해 검색어에 맞는 분류 기준을 자동으로 만들고,이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지능형 검색 기술이다. '박지성'을 검색하면 별칭,연봉,출연 광고 등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네이트는 지난해 10월 시맨틱검색을 부분적으로 도입한 이후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이에 힘입어 작년 9월 4% 안팎이던 검색 점유율이 최근 12%대로 높아졌다. 주 사장은 "다음 달에 검색서비스를 개편하면 연말쯤에는 검색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또 "연말까지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