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세 살의 김모씨(남)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로부터 눈밑 지방이 유난히 불룩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사업상 처음 보는 사람들도 눈밑 지방 때문에 자신을 심술궂은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래도 생긴 대로 살아야지,수술한다고 세월이 지워질 것인가.

하지만 지난해 여름 동남아여행에서 선글라스 하단에 눈밑지방이 달라붙으면서 렌즈에 피지가 범벅되는 것을 보고 눈밑 지방을 없애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신문기사를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김성완 피부과를 찾았다. 국소마취 후 40여분 만에 간단한 시술을 마치니 심술단지 같던 눈밑 지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 달 후엔 주위사람으로부터 10년 이상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김성완 피부과는 1986년 개원 이래 레이저,화학박피술로 주름 기미 주근깨 여드름흉터 눈밑지방 다크서클 등을 치료해온 피부미용치료 전문병원이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해 주름살 · 여드름 흉터 · 눈밑지방 등 세가지 트러블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대한피부과학회에 발표하면서 학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레이저 눈밑 지방 제거수술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시도해 수술환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최다 시술이다. 눈 안쪽 결막을 1~1.5㎝가량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그 열에 의해 튀어나온 지방을 걷어내는 방법이다. 결막 아래엔 몇 층의 근막층이 더 있어 눈을 움직이는 동안근이 다치지 않게 하면서 외모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만큼 레이저를 쏘아 적당량 지방을 제거하는 게 핵심 노하우다. 눈의 모양을 감안하고 남아 있는 좌우 지방을 균형있게 재배치해 얼굴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노하우다.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활동이 가능하며 인상을 젊어보이게 해 시술받은 사람의 약 85%가 만족스런 반응을 보인다.

김 원장은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로 깊은 주름살이나 여드름흉터를 제거하는 데에도 남다른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다. 고출력 레이저는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에 열손상을 줄 수 있으나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최적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약품을 발라 피부층을 얇게 벗겨내 재생을 유도하는 화학박피술을 대체 또는 병행해 시행함으로써 더 나은 심층박피술 효과를 얻기도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