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차가 다른 색 차에 비해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검은색 차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른 색의 차보다 47%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은 20년 간 경찰측으로부터 85만 건의 교통사고 자료를 받아 차에 대한 정보, 사고 시간, 사고 타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검은색, 회색, 은색, 빨간색, 파란색 차 순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았지만 하얀색, 금색, 노란색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연구팀은 어두운 색의 차가 검은색 도로의 배경에서 도드라지지 않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낮 동안의 사고 발생률은 검은색 차가 하얀색 차보다 12% 정도 높았지만 새벽 또는 해가 지는 시간에는 47%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의 스튜어트 뉴스티드 박사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차의 색을 선택하는 것이 교통사고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밝혀졌지만 사실 색이 주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며 "이보다 고속 주행, 음주운전 등 운전자의 행위를 고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확신하지 않았지만 연구 결과, 가장 안전한 색의 차는 오렌지 빛깔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