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억이상 등 신청자격 까다롭지 않고
현지 인터뷰는 통역 통해서도 진행돼 “안심”


캐나다 마니토바(Manitoba)주가 이민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민 자격이 쉬운 나라로 꼽혀온 캐나다도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조건을 강화하고 있지만 마니토바 주는 예외여서 소규모 자본으로도 이민이 가능한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캐나다 당국은 전문인력 이민의 경우 지난해 38개 직업군만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높였고 올해에는 투자이민도 투자자금과 개인자산증명을 종전보다 2배로 조만간 상향 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민 신청영역(카테고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마니토바 이민은 사정이 다르다. 자산 4억이상의 사업자이거나 직장 매니저급 이상의 경력자이면 신청자격이 된다.

이민신청자들이 까다로워 하는 인터뷰 방식도 독특하다. 반드시 현지답사를 가서 경제 이민관과 만나는 인터뷰는 간단하고 쉬울 뿐만 아니라 통역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이는 이민희망자들이 얼마나 마니토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또 현지에 잘 정착하는 방법을 서로 의논하고 도움을 주려는 게 마니토바 이민국의 인터뷰 목적이기 때문이다.

캐나다를 동서로 나누는 경계인 마니토바 주는 캐나다에서 실업율이 가장 낮고 경제성장율은 높다. 항공우주 생명공학 식품가공 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으며 주 도시인 위니펙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공항을 운영하는 미국과 교역의 요충지로 손꼽힌다.

지난 6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마니토바이민을 대행한 온누리국제법인(☎02-556-7474)의 안영운 대표는 “마니토바야 말로 한국 이민자들에게 가장 정착하기 쉽고 벤쿠버와 토론토에 비해 소규모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