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는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며,행복을 창조하는 기업'을 모토로 고객중심 경영,종업원중심 경영,나눔 경영이라는 3대 경영 철학 아래 종합패션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대표 브랜드인 여성크로커다일은 1996년 시장에 나온 이래 국민 여성복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크로커다일의 가장 큰 경쟁력으론 좋은 품질과 세련된 스타일의 옷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10여년 간 사회적으로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확산된 것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여성크로커다일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중장년층 캐주얼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발견,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것이란 설명이다. 여성크로커다일이 나온 뒤 13여년이 지난 오늘날 국내 '어덜트 캐주얼'시장은 2조원을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역발상을 통해 의류업계 단일 브랜드로선 최대 유통망을 확보하는 큰 성공도 거뒀다. 국내 패션 브랜드는 대개 인지도 확보를 위해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도심 가두점,부도심 가두점으로 확대하는 순서를 거친다. 하지만 여성크로커다일은 부도심에서 도심 가두점으로 진출한 데 이어,마지막에 백화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내는 전무후무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여성크로커다일을 알리는 데 한 몫을 했다. 2003년부터 빅모델을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한 이래 최근엔 탤런트 이보영을 새로운 모델로 TV-CF를 방영,대중에게 젊고 호감 가는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 등 국내외 유수의 원단 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소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또 우수 신소재 연구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및 니트전문 제조업체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2002년부턴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정월 판매수익의 1%를 빈곤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의 연간 운영비로 지원하는 '1% 나눔경영',모든 매장에 저금통을 비치하고 모금된 금액을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으로 기부하는 희망저금통,자선바자회 개최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는 '사랑의 바자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