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공업은 공작기계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제조하는 장인기업으로 지난 60년 동안 국내 공작기계 산업을 선도해 왔다.

공작기계란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의미한다. 공작기계 산업은 모든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공산품은 공작기계의 힘을 빌려야만 제조가 가능하다. 가전제품,휴대폰도 공작기계로 가공하는 금형에 의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상품화된다. 특히 자동차는 부품의 60%가 공작기계에 의해 가공된다.

화천은 현장에 경영자의 방침이란 글귀 하나 없는 게 특징이다. 임직원 사이의 소통과 수평적 사고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조규승 화천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창의적 발상과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사내 제약적 요소를 과감히 없앴다. 사장 결재도 현장 위주와 방문 결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하루에 두 번씩 직접 현장을 찾아 결재하면서 즉석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노사분규도 없었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모든 사원이 회사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화천의 신뢰경영은 '좋은 사람,좋은 제품,좋은 회사'라는 인간존중에 기본을 두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작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단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넘기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고통을 분담했다. 현장사원의 55%가 20년 이상 38년까지 장기근속한 사원으로 장인정신이 투철하다.

화천의 영업방식은 판매에서 사후 서비스 처리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고객에게 큰 신뢰를 얻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고객들을 공장으로 초대해 신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작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화천의 기업정신은 끈기와 성실이다. 오일쇼크 때도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위기를 극복했으며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기계수출 1000만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작년부터는 항공기 부품,풍력,조선산업 등으로 분야를 넓혀 대형기계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공작기계 기업들이 참가한 2010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0)에서 화천은 국내외 고객들로에게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여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