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국, 홍콩 등 해외현지에서 글로벌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시카브(SICAV)를 국내투자자들에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시카브는 유럽의 펀드관련 공통 규범인 유싯(UCITS)의 적용을 받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다. 펀드의 운용, 감독, 판매 등이 유럽의 글로벌 투자기준에 따르게 된다. 시카브는 영국, 룩셈부르크 등 유럽과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역외펀드 형태로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역외펀드도 대부분 시카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국내 펀드의 경우 원화가 기준이었지만, 시카브는 달러나 유로화가 기준이기 때문에 통화분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출시하는 시카브는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 펀드'로 중국의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업종대표 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 13개국 주식에 투자하는 '아시아퍼시픽 주식펀드'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브릭스업종대표, 이머징업종대표 등 다양한 시카브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다른 국내 설정 해외펀드와 달리 환매 신청한 날의 다음날 기준가를 적용 받아 환매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환매수수료 없이 펀드간 전환이 가능하다.

펀드보수는 종류 A를 기준으로 선취 판매수수료가 2% 이내에서 판매사별 차등적용 되며, 운용보수는 연1.5% 다. 기타보수는 각 한도 내에서 실비로 처리된다.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박종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기획본부 부장은 "작년 말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 종료로 국내 설정 해외펀드와 역외펀드의 세제상의 차이점은 없다"며 "달러, 유로화 등 해외통화로 직접 투자되기 때문에 통화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