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TG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드 미러 교체하기'라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이 시작되자 한 남성이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젖히면 거울이 빠집니다. 열선 연결선을 제거하고 미러 밑의 나사못을 분리합니다"라고 설명하며 사이드 미러를 분해한다. 'TG는 다른 차종과 달리 안쪽 커버가 있다' 등의 안내 자막도 뜬다. 해체가 끝나면 LED 커버를 역순으로 조립하고 점등 장면까지 보여준다.

자동차용품 전문몰 '제일카넷'이 제공하는 동영상이다. 광주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황기연 제일카넷 대표는 제품 정보,튜닝 및 수리 노하우 등을 담은 동영상을 2004년부터 1350여건 올렸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몰리면서 회원 수는 10만명으로 늘었고 일 평균 방문자 수는 1만명 안팎에 이른다. 황 대표는 "회원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직거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영상 쇼핑몰'이 인기다. 소비자는 제품 상세정보와 활용법을 알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데다 재미도 있어 일석이조다. 판매자 입장에선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쇼핑몰 종류도 자동차 수리는 물론 케이크 만들기,마술,메이크업,그림 그리는 법,악기 연주법 등으로 다양하다.

홈베이킹 전문몰 '엘리쿠킹'은 집에서 디저트 만드는 법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면서 먹을거리 안전에 민감한 엄마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 지난달엔 매출 1200만원을 올렸다.

미술용품 전문몰인 '화방넷'은 수채화나 정물화 등 그림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견남 대표는 "처음엔 제품의 사용법이나 특징을 모르는 고객을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법을 알려주는 강의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