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직원 채용 후 '잘못 뽑았다'고 후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취업정보업체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용 후 괜히 뽑았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8.8%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채용을 후회한 유형의 신입사원은 '편한 일만 하려는 직원(45%)'이었다. 면접 당시에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정작 뽑고보니 열정이 없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르쳐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유형''스펙(자격증,어학 실력,학점 등)만 좋고 실무능력이 떨어지는 유형''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유형''사내 예의범절을 모르는 유형' 등의 순이었다.

경력직원의 경우 '경력에 비해 성과가 떨어지는 유형'(48.6%)이 1위로 나타났다. 이 외에 '열정은 없고,편한 일만 하려는 유형''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유형''전 직장의 장점과 계속 비교하는 유형' 등이 있었다.

잘못된 선택을 한 이유는 '면접에서 지원자의 말을 너무 믿어서'(31.8%)가 1위를 차지했고 '심층면접을 진행하지 않아서''인재채용 기술이 부족해서''스펙만 보고 평가해서''평판조회를 실시하지 않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을 어떻게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상담을 통해 개선토록 한다'거나 '주의를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

'채용 후 잘 뽑았다고 생각되는 신입직원'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나 성실한 유형'(58.9%)이 1위로 꼽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