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지현씨(31)는 패션잡지 대신 CJ오쇼핑의 웹진(온라인 매거진) 'O트렌드(http://otrend.cjmall.com)'를 자주 이용한다. 최신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보면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클릭하면 CJ몰로 이동해 바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패션몰이 진화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제품 다양성에 중점을 둔 1세대 거대 쇼핑몰(인터파크),2세대 해외 구매 대행몰(위즈위드)에 이어 블로그와 온라인몰의 장점을 결합한 3세대 커뮤니티 패션몰이 각광받고 있는 것. 3세대 패션몰은 최신 스타일을 제안하는 쇼핑웹진,채팅과 쇼핑을 합친 '채핑',1 대 1 스타일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합쇼핑몰에서 쇼핑,외식,문화 등을 즐기는 '몰링(malling)'을 온라인몰에서 구현한 것이다.

CJ오쇼핑이 지난 5월 선보인 웹진 'O트렌드'는 △패션 · 뷰티 △다이닝 · 다이어트 △싱글 · 패밀리 △레저 · 컬처 등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패션잡지처럼 최신 스타일,혼수 체크리스트,레스토랑 트렌드를 제공한다. 사이트 방문 고객이 매달 30%씩 증가해 지난달엔 15만명을 돌파했고,연관 매출도 10배가량 급증했다.

제일모직도 라이프스타일 편집몰 '일모스트릿 닷컴(www.ilmostreet.com)'을 다음 달 연다. 전문가들이 선별한 최범석 · 김재현 · 송혜명 · 하상백 등 국내 디자이너 전문 편집몰과 삼성패션연구소의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 · 디자이너 · 아티스트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몰 단계까진 아니지만 글로벌 패션잡지 '엘르'도 신개념 스타일 웹서비스인 '엘르엣진'을 이달 말 선보인다. 쇼메 · 버버리 · 코치 · 에스티로더 등 명품 패션 · 뷰티 브랜드 신상품을 선보이는 3D(3차원) 쇼룸,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스타일링할 수 있는 스타일 블로그,에디터들이 최신 트렌드를 제안하는 온라인 매거진 등으로 구성했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신상품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