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네이버와 다음이 이번에는 모바일에서 맞붙었다. 올초 네이버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자 다음도 최근 잇따라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11일 핵심 서비스인 카페와 블로그,지도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음은 기존 메일,검색,뉴스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제공한다. 다음은 기존 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화면이 작고 상대적으로 인터넷 속도도 느린 모바일상에서 구현하기 위해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이에 질세라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스타 기획자인 이람 이사를 모바일사업 총괄로 내세운 데 이어 6월에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개설했다. 지난 3일엔 모바일 캘린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 서비스는 올해의 중점 사업영역"이라며 "모바일 분야가 그 자체로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