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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추세 하나만 잘 알아도 큰 실수는 안 하게 됩니다"

3초의 승부사 '원형지정' 황호철씨(49ㆍ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제 2회 2009년 한경 슈퍼개미 초청 릴레이 강연회'에서 "주식 투자는 아이처럼 단순하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익의 근간은 추세에 있고 추세는 파동"이라며 "이러한 추세와 파동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지표가 바로 가격을 한눈에 볼수 있는 '렌코' 차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렌코 차트는 벽돌 형태로 가격 추세를 보여준다"면서 "각자의 스타일로 매매를 할 수는 있지만 렌코 차트를 봐서 빨간색(상승)이면 사서 보유하고, 파란색(하락)이면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대부분의 차트는 후행성이 있으나 이 가격 차트는 비교적 정확하다"고 했다. 렌코차트의 일봉, 주봉, 60분봉을 참고하면 사야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차트에서 파란색 구간에 주식을 사면 재앙을 맞는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그는 조이맥스, 금호산업, 남해화학, 누리텔레콤 등의 이동평균선 차트와 렌코 차트 등을 비교 분석하며 공통점을 꼽았다. 양봉 구간에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고, 음봉 구간에서는 크게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씨는 "삼성이미징의 경우 최근 렌코 차트 상 음봉이 연일 나오는데 매수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어 아쉬웠다"고 했다. 주가가 8000원대에서 7만원까지 가는 동안에는 못 사고 있다가 하락세에 들어서자 매수해놓고 주변에 손실을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렌코 차트를 보지 않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보고서만 믿고 삼성이미징의 주식을 샀다면 아마 크게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증권사 리포트는 믿을 게 못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가치를 개인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며,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서는 더더욱 알 수 없다는 얘기다.

황씨는 "어치피 주가는 주식의 가격이다. 그렇다면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보다는 가장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큰손, 즉 세력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큰손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차트인 렌코차트를 보라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1350~1450포인트 사이에서 3개월째 횡보하고 있는데, 렌코차트 60분봉을 보면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힘이 응집돼 있다"며 "만약 이 박스권을 돌파하면 그 다음 고점인 1600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매도도 한번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한 계좌에 삼성전자 100주를 사고 다른 계좌에 삼성전자 공매도 100주를 한다면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황씨는 "주식은 항상 오를수만은 없다"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구간 동안에도 돈을 벌려면 공매도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상식이 통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하는 사람도 미쳐야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믿을만한 것은 깊이와 단순함, 그리고 행동"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