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으면서 진행하는 '네이키드뉴스'가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26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순방문자 수는 100만명에 달했다.

네이키드뉴스코리아(NNK)는 7일 이같은 사이트 방문 통계를 공개하며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1주일만에 100만명의 순방문자를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네티즌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콘텐츠 중 하나인 음악 서비스 '멜론'이 주당 100만명 내외 순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춰, 네이키드뉴스는 대중적인 콘텐츠가 아닌 데다 서비스 초기 단계인데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NNK가 밝힌 회원 수는 무료 일반 회원과 유료 회원 수를 합한 것이며, 유료 회원 수는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다. 유료 회원은 월 99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며, 일반회원은 실제 방송 외 동영상 샘플 등과 뉴스레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백종덕 NNK 상무는 "'네이키드'가 가진 이슈성 외에도 뉴스와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개념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끄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초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네이키드뉴스'의 선정성 관련 심의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청소년 보호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네이키드뉴스측에 청소년유해매체 결정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등 심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NK측은 "방통심의위의 심의를 존중한다"면서도 "음성으로 운영되면서 저급화되는 성인콘텐츠를 양성화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취지를 이해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이키드뉴스는 국내 20대 여성 9명의 앵커가 진행하고 있으며,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덜트' 버전에서는 상반신을 노출한 채 방송을 하고 있다.

19세 이하 틴 버전의 경우 비키니와 란제리 룩을 착용한다.

NNK측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법적 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노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키드뉴스는 1999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해 북미,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옷을 벗는 이유는 그만큼 숨김없고 거침없는 뉴스를 전달하겠다는 모토를 반영한 것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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