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故 장자연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가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4일 방송된 MBC 9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故 장자연을 폭행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술접대와 성상납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불법체류 등의 혐의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늘 밤 안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3일 낮 일본에서 송환 뒤 경기 분당경찰서로 압송된 김씨는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데 이어 4일 경찰은 오전 8시 30분부터 김 대표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고 일본에서 도피 생활을 한 이유와 그동안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금융인· 기획사 대표· 감독 등 이번 사건으로 입건되거나 내사 중지, 참고인 중지된 자들의 재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故 장자연을 세 번 이상 만나 술자리를, 혹은 해외여행을 간 사람들이거나, 장 씨와 통화를 자주 한 사람들이다.

김 대표는3일 오전 도쿄 발 대한항공 KE706편에 탑승해 이날 오전 11시 2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낮 12시 5분께 게이트를 나선 김 대표를 향해 수많은 취재진이 질문을 던졌지만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경찰에 이끌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분당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출국한 김 대표는 지난 3월 고 장자연 사망 후 경찰의 종용에도 불구 입국을 거부해오다, 지난 6월 24일 불법체류혐의로 일본 경찰에 검거돼 사건조사 착수 4개월만에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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