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진출 노크하는 고속철도
그동안 우리는 브라질의 많은 주요 인사 및 전문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우리의 기술역량과 적극적인 사업 참여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고,또한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브라질을 방문해 조사,연구 및 계획을 통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고속철도시장의 후발주자이며 많은 제약조건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일본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었으며,현지에서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어느 나라보다 단단한 산 · 학 · 연 및 공공부문의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경부고속철도 침목균열 사건은 사업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며 경쟁국들에 한국 고속철도를 '부실'로 몰아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
브라질의 리우~상파울루 간 사업을 비롯해 인도의 델리~암리차드 407㎞ 등 4개 노선,미국의 총 11개 노선(1만2500㎞) 사업이 줄줄이 발주 대기 중인 상황에서 만에 하나라도 기술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한국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의 안전운행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히 점검해 시정돼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공사 중의 품질관리 문제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고,혹시 있을지 모르는 품질의 문제가 안전운행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있다.
세계 유수의 고속철도 선진국과 수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을 잘 마무리지어 한국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