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추가확인 중…충북경찰청 범죄심리요원 파견

충북 제천지역 에이즈 감염자의 무분별한 성접촉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경찰서는 15일 감염자 전모(27.구속)씨와 성접촉을 한 여성들을 찾고 있지만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3명 외에 추가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인 14∼15일 전씨의 휴대전화 영상파일에서 출력한 여성사진으로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씨 전화에 저장돼 있던 70여개의 여성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성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하고 있어 추가적인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도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상대여성들의 신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경찰은 전씨가 4년 전 한 여성과 동거했고 2년 전에는 채팅으로 만난 50대 가정주부와 성접촉을 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전 동거녀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고, 50대 주부 역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70여개의 전화번호에 대한 이동통신사 의뢰 결과가 16일 나오는대로 탐문ㆍ방문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지방경찰청도 범죄심리상담요원을 제천경찰서에 파견해 전씨의 심경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16일 오후나 17일 오전 전씨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뒤 지속적인 탐문수사를 벌여 성접촉 여성들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연합뉴스) 심규석 노승혁 기자 ks@yna.co.kr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