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4200m 해저에 초대형 도시의 흔적

대서양 한 가운데 구획정리가 잘 된 거대 도시의 흔적과 같은 해저지형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설 속 사라진 대륙인 ‘아틀란티스’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아틀란티스는 지브롤터 해협 서쪽 대서양상에 있었다는 전설 속의 섬으로 1만2000년 전인 기원전 9700년 바닷 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원전 355년경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입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서쪽으로 850km 떨어진 바다 속에서 대규모 도시의 구획정리 모습을 한 해저지형이 발견됐다.

해저 4200m 속의 이른바 '마데이라 심해분지(Madeira Abyssal Plane)'다. 면적은 약 2만평방km로 경상북도 크기 만하다.

해저에 포착된 도시 모양의 이미지는 너무 크고 반듯하게 잘 정리돼 있어 일부 학자들은 자연적 지형이 아니라며 흥분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북서부의 스페인령 화산 군도인 카나리아 제도와 역시 화산 군도인 아조레스 군도가 가까운 곳이어서 플라톤이 언급했던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의 위치와도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대 고고학 큐레이터인 찰스 오셔 박사는 “포착된 해저 구획은 플라톤이 묘사했던 아틀란티스가 있던 지역 중 하나로 여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미지는 최근 릴리스된 구글 어스 5.0에서 바닷 속을 3D 화면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구글 오션’ 기능을 통해 포착됐다.

구글을 통해 드러난 해저 이미지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아틀란티스는 플라톤의 저서 ‘크리티아스’에 등장하는 전설 속의 섬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아틀란티스는 곳곳에 신비로운 과일이 열리고 모든 건물이 금과 은으로 덮인 풍요로운 땅이었지만, 아틀란티스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탐욕스러워져 이에 분노한 신은 대재앙을 내려 하룻밤 만에 아틀란티스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아틀란티스의 실체를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대서양의 카나리아 군도, 아조레스 제도가 아틀란티스의 일부라는 설도 있다. 아틀란티스 생존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아스테카문명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가져오자 구글 측은 이번에 발견된 해저 도시 구획 모양의 이미지가 전설의 섬인 아틀란티스라는 확증은 없다며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구글 관계자는 “(해저의 도시 모양을 한) 선들은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장착한 선박들이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양”이라며 “일부 선박의 수중탐지 활동 과정에서 이 같은 이미지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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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