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새 정부가 출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당의 존 키 당수(47)는 19일 수도인 웰링턴에서 37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1999년 이래 계속돼온 헬렌 클라크 총리의 노동당 시대를 마감하고 9년 만에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 정부 시대를 열게 됐다.

취임식에서 드러난 키 총리의 화두는 역시 경제였다. 키 총리는 "경제 성장이 정부가 추진할 최우선 과제"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뉴질랜드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키 총리와 뉴질랜드 국민당은 △세금을 감면하고 △인프라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며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 내각의 재무장관에는 빌 잉글리시,경제개발장관에는 게리 브라운리,에너지ㆍ법무장관에는 시몬 파워,외무장관에는 머레이 맥쿨리,통상장관에는 팀 그로서,소수민족부 장관 겸 여성부 장관엔 아시아계인 낸시 웡이 각각 임명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