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2 일대 롯데칠성 물류센터(부지 면적 6만9395㎡)는 강남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불린다. 지하철 2호선 교대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으며 100m가량 떨어진 삼성타운(2만4000㎡)보다 규모가 2.9배나 크다.

롯데그룹은 복합단지 건립을 비롯한 초대형 롯데타운 조성 등 다양한 개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76년부터 롯데칠성이 물류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이 부지는 현재 제3종 주거지역이다. 롯데는 지난해 서초구청에 제시한 사업안을 통해 이곳에 호텔 백화점 오피스 주상복합 뮤지컬센터 극장 미술관 도서관 전시관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들이 한곳에 모여 근무할 수 있는 업무용 빌딩도 건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용도지역이 바뀌려면 기부채납 등을 해야 하는 만큼 기존 개발사업안을 놓고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삼성타운 입주로 주변 아파트값과 상가 임대료가 올라간 것처럼 '롯데타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부지 인근의 행운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롯데타운이 조성되면 인근 삼성타운과 함께 이 지역이 강남의 핵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인근 진흥,우성아파트 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