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20%를 넘어섰다. 청년 5명 중 1명은 취업 준비를 하거나 놀고 있는 '백수'라는 얘기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취업 준비를 하거나 놀고 있는 사람의 수는 지난 1~9월 중 103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0만4000명)에 비해 3만3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실업자는 32만명이었고 취업준비자는 47만1000명이었다. 구직 활동을 아예 하지 않아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도 24만60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와 취업준비자,'쉬었음' 인구를 모두 합쳐 산출하는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질병 통학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사람만 제외하고 취업가능자들을 대상으로 실업률을 낸 것으로 실질적인 실업률을 추정하는 데는 유효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공식 실업률은 지난 4주간 취업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통계에서 아예 빠지기 때문에 체감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