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 파산사건 연구회 발족

미국발 금융 위기 속 대형 로펌 등 법조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로펌들은 도산 절차 관련 팀을 보강하는가 하면 법원은 도산 관련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금융위기 여파로 혹시 어려움에 처할지 모를 기업들의 구조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법무법인 세종은 최근 도산전문팀을 보강했다. 황상현 대표변호사,이영구 변호사 등 송무 관련 변호사로 구성된 팀에 기업자문팀의 이동건 변호사와 헬렌 박 변호사를 충원,자문과 송무 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팀을 구축했다. 기업회생 자문을 위해 하승한 회계사도 합류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가인 김병태 변호사는 "금융시장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임시특별자문팀을 구성했다. 임시특별자문팀은 도산법 전문가인 임치용 변호사가 전담하는 도산 및 구조조정반과 파생상품 및 금융거래반,금융구제반으로 이뤄졌다. 율촌의 강희철 변호사는 "올 들어 국제 도산업무 문의가 작년 대비 50% 증가했다"며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도산업무 관련 5건 이상의 문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지난달 말 '국제도산실무 연구회'를 발족했다. 파산부 판사 전원이 참여하는 이 연구회는 국제 도산사건 처리시 실무상 문제점을 점검하며 외국 법원과의 국제 도산사건 처리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