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30일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기업인에게서 받은 후원금의 일부를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공 교육감은 교장.교감 등 현직 교원 21명으로부터 받은 900여만원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서 받은 300만원 등 160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선거대책본부 회계 담당자 명의로 은행 계좌를 통해 반환했다.

공 교육감이 갑자기 후원금 반환에 나선 것은 '대가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교육감은 현직 교장.교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고 자립형사립고 등 핵심 교육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데 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지난 7일 열린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선거자금을 지원한 교장.교감 등 3명이 승진했다"며 "후원금을 낸 대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 교육감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가칭 '하나고') 설립을 추진 중인 하나금융지주에 후원금 안내장을 보낸 것도 논란거리다. 하나고 부지는 서울시에서 제공받지만 구체적인 학교 입학전형이나 세부 운영계획은 서울시교육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