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나 외고ㆍ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의 한 해 학비가 최대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주요 특목고 1인당 연간 학비 현황에 따르면 자사고와 특목고를 통틀어 가장 학비가 비싼 곳은 민족사관고등학교로 한 해 1994만3210원에 달했다.

민족사관고 학생은 올 한 해 기숙사비로만 537만430원을 내야 한다. 수학여행경비도 337만5000원에 이른다. 여기에 특기적성교육비 280만6850원,학교급식비 230만1610원 등이 추가된다. 정작 수업료ㆍ입학금ㆍ수험료 등 실제 학비는 370만4000원으로 전체 학비의 18.6%에 불과했다.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학비가 높은 곳은 인천외고(1019만원)였다. 이어 대일외고(995만원) 명지외고(949만원) 해운대고(906만원) 상산고(902만원) 한국외대외고(용인외고ㆍ877만원) 현대청운고(856만원) 광주과학고(844만원) 순으로 높았다. 대원외고(717만원) 서울외고(715만원) 등은 기숙사비가 없어 총 학비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자리매김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