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신규 탑승동은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탑승하는 장소다.

기존 여객터미널 중앙 지하에서 무인열차인 '스타라인'을 타고 이동한다.

이곳으로 가는 승객들은 '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미리 쇼핑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웬만한 상품은 탑승동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최대 규모(4169㎡) 면적에 최다 브랜드를 갖춘 면세점을 탑승동에서 운영한다.

향수와 화장품 매장뿐 아니라 페라가모,구찌,까르띠에,펜디,제냐 등 명품 부티크,보테가 베네타,멀버리,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또 프리미엄진 편집매장 '데님 스튜디오',다양한 브랜드의 시계 편집매장 '메종 드 크로노스',가방ㆍ신발 편집매장 '라뜰리에'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 리움(LEEUM) 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수해 온 상품과 전통 수공예 장인의 예술품을 판매하는 고급 선물 매장과 신라호텔의 노하우로 선별된 신라 명차,유기농 식품 등을 판매하는 명품 식품관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중앙에 한 개 ,양 끝에 각각 한 개씩 탑승동에서 모두 3개 주류ㆍ판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스키 코냑 등 양주와 한국전통주 등 100여종 주류와 30여종 담배를 취급한다.

탑승동에는 면세점뿐 아니라 한식 중식 일식 등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와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한국문화박물관과 어린이 놀이방 등도 갖추고 있다.

또 공항 내에서 유일하게 의자 없이 앉는 좌식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한식당 '풍경마루'도 입점해 있다.

다만 여객터미널 이용 승객들은 탑승동으로 '원정 쇼핑'을 가지 못한다.

'스타라인'은 여객터미널에서 탑승동까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공항 직원들이 탑승객의 항공권을 확인한다.

설사 탑승동에 갔더라도 매장에서 물건을 사지 못한다.

매장 직원들도 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한 후 외국 항공사 승객일 경우에만 판매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