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네'로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가수 이숙이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국제심판 박동안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19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솔웨딩21에서 20년 지기 친구 사이에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미 8군 무대에서 20대 초부터 노래를 부른 이숙은 길옥윤의 눈에 띄어 1974년 길옥윤이 작사, 작곡한 '눈이 내리네' '우정'을 발표하며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슬픈 눈동자의 소녀' '슬픔이여 안녕'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이 있다.

74년 TBC 등 방송사 가수상을 휩쓴 그는 79년 미국에 건너가 10년간 살다 20여년전 국내로 돌아왔다.

남편이 될 박씨는 국내에서 WBC의 국제심판 세명 중 한명이며, 또 국내에서는 WBO의 유일한 국제심판이다. 고(故) 최요삼 선수의 마지막 경기 때 부심 중 한명으로 활약해 최 선수에게 판정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두사람은 보름간 국내 곳곳을 돌아보며 신혼여행을 마친 후 서울 응봉동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한편, 이숙은 새 음반 녹음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