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ㆍ초고속 휴대인터넷)가 날개를 달았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과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는 미국 전역에 모바일 와이맥스용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의 와이맥스 사업을 통합한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45억달러 규모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기존 클리어와이어라는 회사명을 계속 사용하며,주주 합의 및 정부기관 승인을 거쳐 내년 봄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 법인은 2010년 말까지 미국 내 1억2000만~1억4000만명에게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 조인트벤처에는 인터넷 맹주인 구글과 IT(정보기술)업계의 강자인 인텔,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 컴캐스트,미디어 업체인 타임워너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클리어와이어는 이들로부터 총 32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주식 5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고 클리어와이어의 기존 주주가 27%,구글과 인텔 등 5사가 22%의 지분을 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규합된 '와이맥스 군단'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이 주도하는 'LTE 진영'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와이맥스와 LTE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주축이 돼 개발한 와이맥스는 유력한 표준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좌장 격인 스프린트넥스텔이 경영난을 맞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