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시 빙판길과 평지,암반지대가 반복되는 등산로에서 아이젠을 자주 신고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한 제품이 나왔다.

천성산업사(대표 박정극)는 미끄럽지 않은 일반 등산로에서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아이젠(제품명 산타아이젠)을 개발,3년간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최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간단한 조작으로 아이젠 발톱(스파이크)부분을 움직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평탄한 길에서는 아이젠 발톱을 등산화 옆면과 평행하게 뒤로 접고 다니다가 미끄러운 길이 나타나면 간단한 레버 조작을 통해 90도 각도로 발톱을 펴서 사용한다.

바닥과 닿는 아이젠 밑면을 등산화 밑창과 똑같은 재질인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 미끄럽지 않은 길이나 암반지대에서 착용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등산을 즐기는 박정극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이 제품과 관련해 3건의 특허와 실용실안권을 취득했다.

박 대표는 "아이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2004년에 개발했으나 3년간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겨울산행시 처음부터 하산할 때까지 줄곧 착용해도 큰 불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등산화 사이즈에 따라 두 가지 크기가 있으며 '산타 아이젠' 홈페이지(www.santa100.in)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