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요명화'에서는 영화 <굿바이 만델라>를 방영한다.

영화 <굿바이 만델라>는 2007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평화영화상(Peace Film Award)수상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남아프리카 태생의 백인 제임스 그레고리는 흑인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것에 익숙하게 자란 사람이다.

그래도 어렸을 적에 친하게 지낸 동네친구인 흑인아이 바파나(Bafana)를 잊지 못한다.

68년, 그는 남아프리카 남단의 로벤섬 교도소의 일개간수로 일을 하게 된다.

그의 첫 임무는 그 교도소에 이감된, 소위 '공산주의 테러리스트'의 두목이라고 생각되는 넬슨 만델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일이다.

그가 유일하게 흑인들의 언어인 코사(Xhosa)어를 알기 때문이다.

그는 면회 장소에서 만델라의 부인이 그들의 언어로 말한 것을 알아듣고 곧 만델라의 아들이 자동차를 입수하여 타고 다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상부에 보고하고 난지 얼마 후 만델라의 아들이 자동차 사고로 죽게 된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제임스는 만델라를 관찰하면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제임스의 아내는 더 보수적인 백인여성이다.

그녀는 백인우월주의가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아내의 관심은 이러한 정치적인 것 보다 남편을 출세시키는 것.

그리고 제임스의 아내는 이 역할을 충실히 한다.

제임스는 그 후 20 년 동안 감옥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고 있으며 자기도 어느덧 교도소장까지 올라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아내와는 이제 거리감이 많아졌고 특히 제임스의 아들 역시 자동차 사고로 일찍 운명을 달리했을 때, 그는 자신의 찢어지는 가슴을 과거의 만델라가 느꼈을 큰 상처와 동일시하게 되고, 만델라와 더욱 개인적으로 가까워진다.

90년 초, 무려 27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만델라는 드디어 출옥한다.

이 영화는 누가 누구를 자유로 만드는 건지, 간수가 자유인이었는지 죄수가 자유인이었는지 의문을 던진다.

만델라는 그 후 남아프리카의 최초 흑인 민주주의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영화 <굿바이 만델라>는 2007년 남아공에서 제작한 영화로 빌 어거스트 감독에 조셉 파인즈, 데니스 헤이스버트, 다이앤 크루거가 출연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