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록키 호러 픽쳐 쇼'를 연상케 하는 뮤지컬 형식의 판타스틱 코믹 호러물 '삼거리 극장'이 KBS 2TV서 추석날 오전 11시 50분에 방영된다.

공연, 연극, 미술, 영화의 영역을 거치면서 오랜 시간 '뮤지컬 영화'를 준비해온 신인감독 전계수는 안정된 감각으로써 수월하지 않은 뮤지컬의 연출을 노련하게 풀어갔다는 평을 받은 영화 '삼거리 극장'

김꽃비, 천호진 주연의 영화 '삼거리 극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소녀 소단.

활동 사진 보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할머니를 찾아 낡아빠진 삼거리극장으로 들어선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매표소에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 소단.

어느 늦은 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극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느닷없이 혼령들을 만난다.

낮엔 극장직원들이지만, 밤에는 혼령의 모습으로 삼거리극장에서 판타스틱한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치는 에리사, 모스키토, 완다, 히로시 네 명의 혼령들.

소단은 이들에게 우스꽝스러운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기괴하고 퇴락한 꿈의 공장 같은 삼거리극장에서 그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짜릿한 쾌감을 만끽한다.

한편,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우기남 사장은 소단을 보며 그의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을 떠올리고는 경계한다.

사장의 고통은 심해지고, 극장은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혼령들과 극장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던 소단은 혼령들로부터 자신의 할머니와 삼거리극장에 관한 놀라운 말을 듣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06년 개봉당시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영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