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와의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 투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펀드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인도 투자 펀드들은 최근 3개월(5일 기준)간 평균 6.87%의 수익률을 기록해 MSCI월드지수 상승률(-3.32%)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은 최근 3개월 사이에 인도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이다.

인도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평균 31.09%를 기록,같은 기간 MSCI월드지수 상승률(8.30%)보다 훨씬 높았다.

또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도 펀드의 1년 수익률(8월 말 기준)은 42.02%로 중국(78.59%)과 한국(44.42%)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펀드들은 1년 수익률이 47~48% 수준을 보여 국내 성장형 펀드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

또 인도 시장의 경우 코스피지수와의 연관성이 낮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유력한 분산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북미,일본,중국,유럽 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0.5 이상이었지만 인도지수의 경우 0.4 수준에 그쳤다.

미래에셋의 인도 펀드를 기준으로 한 표준편차도 19~20% 수준을 보여 국내 주요 성장형펀드(22~29%)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표준편차가 낮다는 것은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