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직장인 1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8%가 '올 여름 냉방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같은 환경에서 근무할 지라도 남성(39.2%)보다 여성(59.6%)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냉방병으로 인해 겪은 증상으로는 '두통 및 현기증'이 42.8%로 가장 많았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29.7%, '피로, 권태감, 졸음' 9.5%, '배탈, 설사' 7.4%, '손발 저림' 5.1%, '소화불량' 2.3% 순이었다.
이들 중 15.1%는 ‘냉방병이 심해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냉방병을 피하기 위한 대처방법으로는 41.9%가 ‘에어컨 가동시간 및 온도조절’을 꼽았다. ‘긴소매 겉옷 준비’는 32.3%, ‘충분한 환기 및 제습기 설치’ 19.0%, ‘에어컨 청소’ 3.6% 이었다. 남성의 경우 ‘에어컨 가동시간 및 온도조절’(50.3%)을 가장 선호했으며, 여성은 ‘긴소매 겉옷 준비’(48.9%)를 통해 냉방병에 대처하고 있었다.

현재 사무실 실내 온도에 대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1.2% 정도였다.

‘냉방이 너무 강해 춥다’는 응답은 27.2%, ‘냉방이 잘 안 돼 너무 덥다’는 13.5% 이었다. 상대적으로 남성(16.6%)보다는 여성(37.0%)이 사무실 냉방으로 인해 추위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내 냉방정도가 업무에 주는 영향에 대한 의견으로는 ‘큰 편이다’는 응답이 47.7%, ‘매우 크다’는 의견도 23.7%를 차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여름철 사무실에 있다 보면 실내와 외부와의 온도차이가 너무 커 직장인들이 쉽게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며 “충분한 환기와 실내외 온도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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