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가 커뮤니티는 물론 이메일,검색,블로그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종합 인터넷 포털로 변신한다.

싸이월드를 서비스 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박지영 C2그룹장은 9일 "이달 중순께 싸이월드에서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개인화된 검색 서비스를 내놓는 등 포털의 각종 기능을 추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그동안 네이트닷컴은 종합 포털로,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위주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육성했다.

싸이월드가 종합 포털로 변신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기존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에 이어 인터넷 포털만 3개를 갖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그러나 미니홈피의 장점을 활용해 싸이월드를 기존 포털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가령 미니홈피의 일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촌끼리는 이메일 주소를 몰라도 일촌 리스트에서 이름만 클릭하면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물론 기존 이메일과 똑같이 받은편지함에서 확인할 수 있고 보낸편지함에 저장된다.

검색 역시 일촌 네트워크에 특화한다.

예를 들어 '주몽'을 검색할 경우 네이버 통합검색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동영상,뉴스 등이 차례로 뜨지만 일촌들이 올린 콘텐츠가 맨 위에 올라간다.

일촌들이 보유한 '주몽' 관련 사진,글,동영상이 맨 먼저 검색된다는 얘기다.

지식검색 역시 일촌들의 답변이 맨 위에 올라간다.

박지영 그룹장은 "싸이월드가 개발 중인 C2는 단순히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니라 싸이월드의 모든 서비스를 웹2.0에 맞춰 변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