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현섭 (주)원주기업도시 대표

"원주기업도시는 반드시 기업들과 지자체가 윈-윈할 수 있는 성공적인 기업도시 모델로 성공시킬 것입니다.

기업도시의 개발성공 효과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 건설업계는 이 노하우를 최근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 야심차게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출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현섭 ㈜원주기업도시 대표(59)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도시 건설은 생산 증가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적 산업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직접 효과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은 부가효과도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사업착공엔 문제가 없나.

"작년 12월 정부에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하고 승인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 초 중앙도시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사업계획 승인을 바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는 10월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승인을 받는다면 올해 말 사업착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원주기업도시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른 기업도시 시범지역과 비교해 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남북으로는 중앙고속도로, 동서 방향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각각 지나고 있는 교통요지인 데다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다른 어떤 도시보다 탁월하다.

강원도 내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과 기업도시,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된 것 등은 원주의 잠재 성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앞으로 10년 후 원주기업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원주의 핵심산업인 첨단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의료서비스와 제약산업이 결합된 세계 최고의 첨단의료 신도시가 될 것이다.

의료 산업시설은 물론 고품격 주택과 레저시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명품 산업도시 또한 원주기업도시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도시 모델이다."

-민·관 공동개발 과정에서 원주시와의 협조관계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한 원주시 주민들의 자부심이 워낙 높은 데다 관련 공무원들도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확신이 커 함께 일하기가 편하다.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민간과 공공부문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나갈 방침이다."

-기업유치 전략은.

"기업도시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역시 기업이 얼마나 입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첨단의료기기와 의료 관련 기업들의 유치에 적극 뛰어들 생각이다.

물론 외국 기업들도 유치 대상에 포함된다.

원주기업도시 5만평 정도에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와 부속병원을 이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연세대와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고 있다.

사업부지 조성이 어느정도 이뤄지면 기업도시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