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의 한국 테러공격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외국인 노동자 형태로 위장취업하거나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면서 국내에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최성(崔星.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발간된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에서 지난 2002년 4월 튀니지에서 자살테러를 자행했던 알 카에다 조직원이지난 97년 국내 공장에 불법취업했다가 강제퇴거된 사실이 있음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자료집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이었던 `니자르 나와르'라는 테러리스트가 지난 97년 관광목적으로 국내에 입국,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공장에 불법취업해 있던 중 폭행사건에 연루돼 그 다음에 3월 강제퇴거됐으며 그는 2002년 4월 튀니지의 유대교회당에 천연가스를 실은 트럭을 몰고 자살테러를 자행해 50여명을 사상한 바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유대교회당 자살사건 이후 외국정보기관으로부터 니자르 나와르가알 카에다의 요원이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만약 강제퇴거하지 않았을 경우어떤 사태가 발생했을 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0년 3월에도 헤즈볼라 조직원 혐의자가 국내 전국 일원의 공중전화를 통해 레바논 소재 헤즈볼라 공작사무소와 10여 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특별히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가운데 중동계로서 특이행동을 하는 인사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내에 외국인 노동자 형태로 위장 취업해 있거나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 불법체류하고 있는 중동계 혹은 아시아계 노동자들에 의한 테러가능성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