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3인조 인기 그룹 비지스(Bee Gees)에서 기타 연주를 맡았던 모리스 깁이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가족들이 12일 밝혔다. 향연 53세. 깁은 지난 9일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 절단수술을 받다가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위독상태를 보여왔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앞서 美 NBC방송 인터넷판은 병원소식통을 인용, 깁이 태어날 때부터 장에 선천적인 문제를 지녀왔으며 위의 절반과 소장.대장 대부분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었다. 1967년 데뷔한 비지스는 형 배리 깁과 쌍둥이 동생 모리스, 로빈으로 이뤄진 3인조 형제 그룹으로 1977년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으며 지난 9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오르기도 했다. 한편 모리스, 로빈, 배리 등 3형제는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플로리다 주에서 거주해오고 있다. (마이애미 비치A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