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21세기 21가지 대예측''
저자 : 한국경제신문 기획팀 편저
출판사 : 은행나무
가격 : 9,000 원 ]

-----------------------------------------------------------------------

새 천년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세기를 기다리는 인류의 가슴에는 희망의 설레임과 불안감이 교차
한다.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성큼 다가선 21세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미래 지구촌 가족들의 생활상을 분야별로 전망하는 "21세기 21가지 대예측"
(은행나무, 9천원)이 발간됐다.

한국경제신문 뉴밀레니엄 기획취재팀이 세번째 밀레니엄을 1백일 앞두고
연재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분석과 17명의 취재기자들이 엄선한 정보들을
단초로 21세기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베일을 조금씩 벗겨보는 작업이다.

21세기 인류사는 디지털혁명을 빼놓고 말할수 없다.

20세기 월드와이드웹(www)의 출현은 완전한 글로벌라이제이션 실현의
신호탄이다.

다음 세기에는 이른바 "웹세상"이 활짝 열리는 것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네트워크는 산업사회의 경영마인드를 송두리째
부정한다.

다중을 상대로 하던 마케팅은 개별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1대1마케팅으로
변모한다.

소규모 기업이라도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경영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전세계 기업을 협력업체로 활용하는 글로벌소싱(global-sourcing)은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가져올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날로 번창하는 e-비즈니스가 근로의 기본틀을 바꿀 것으로
내다본다.

노동자들의 관심은 더이상 근로시간의 단축이 아니다.

직장과 가족,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노동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 열쇠는 재택근무의 일반화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은 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을 가능케하는 e-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인터넷이 열어주는 사이버영토는 교육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배우던 수업방식은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교육이
대체한다.

가상현실(VR) 기술까지 접목하면 3차원 가상교육이 가능해진다.

21세기의 눈부신 첨단기술은 유례없이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인류에게 선사할
것이다.

테크노혁명이다.

당장 주거환경부터 바뀐다.

각종 센서를 응용한 스마트주택은 주부의 일손을 가볍게 한다.

번거롭게 지폐를 가지고 다닐 필요없는 스마트카드는 소비와 투자의 개념
까지 새롭게 세운다.

기술이 인간의 꿈을 실현시키는 "테크노토피아(technotopia)"의 한
단면이다.

정보와 기술을 손에 쥔 나라가 다음 세기의 새 강자로 떠오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계질서의 주도권인 "테크노헤게모니(technohegemony)"를 잡으려는
열강들의 경쟁은 더없이 치열할 것이다.

강박광 호서대교수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는 21세기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다극화체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전망한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놀라운 미래를 예고한다.

유전자구조의 비밀을 벗겨내면서 농업 식품 화학 의약 등 바이오산업이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한다.

반면 유전자변형에 의한 생태계 혼란은 인류가 경계해야할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20세기 개발경제의 산물인 환경오염은 다음 세기에도 인류가 짊어져야
할 짐이다.

환경보존의 테두리내에서 효율적인 개발에 이르는 길을 찾는 일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의 첨단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신으로의 귀의는 인간의
정신 회복을 갈망하는 미래사회의 큰 트렌드가 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예측
한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