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광산업·다문화 사회의 인문학적 시선
[신간]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김봉진 지음.
일본 기타큐슈시립대 교수이자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연구자인 저자가 조선 침략 원흉으로 일컬어지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안중근(1879∼1910)이 감옥에서 겪은 일을 돌아봤다.

저자는 안중근 의거를 기록한 신문 기사, 심문과 공판 관련 문헌 등을 검토해 왜곡된 사실이 있는지 살핀다.

그는 일본인들이 안중근 의거를 둘러싸고 허구를 지어냈으며, 공판 과정에서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불편한 진실을 은폐하려는 일본 사회의 병리 현상이 있다는 견해도 제시한다.

일본을 대체로 비판적 시선으로 보는 저자는 한국인을 향해서도 타자로 인해 나라가 망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안중근 사상의 바탕에 깔린 주자학에서 좋은 점을 찾아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식산업사. 292쪽. 1만8천원.
[신간]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북한의 관광산업 = 장영주 지음.
북한에서 관광산업 정책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북한학 박사인 저자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와 산업으로서 관광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그는 김일성과 김정은 시기 현지 지도는 중화학공업 생산 현장에 집중됐지만, 김정은 집권기에는 삼지연관광지구·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양덕온천관광지구와 같은 관광지 개발 지도 횟수가 월등히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북한이 이른바 '이념관광'에서 '실리관광'으로 관광 정책을 전환했다고 평가하는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사회주의 경제 이데올로기의 한계에 따른 대안 찾기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북한 관광산업이 개방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선인. 292쪽. 2만6천원.
[신간]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다문화 사회의 인문학적 시선 = 김영순 외 지음.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가 다문화 사회와 인문학을 주제로 연 화상 강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다문화 인문학은 다문화 개념과 다문화 사회의 여러 현상에 관한 이해, 다문화 사회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하는 인간의 관념과 행동에 관한 학문을 뜻한다.

논고 주제는 '다문화 사회의 시민과 타자 지향성의 철학', '다문화 사회로서 한국의 미래와 시민 윤리', '신한류 시대의 문화 혼종화와 문화 정치화 담론', '다문화 인문학과 문화 교육', '다문화 문학으로서의 설화에 대한 이해와 접근' 등이다.

2권인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도 함께 출간됐다.

연두. 312쪽. 2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