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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디즈니랜드 주가가 역사적 '고점'인 이유

    전 세계적으로 최근 1~2년간 여행, 항공, 카지노, 테마파크, 호텔, 면세점, 극장 등 주로 대면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적은 크게 망가졌지만, 오히려 주가는 역사적 고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일본주식이 있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약 시가총액 72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오리엔탈랜드(4661)라는 회사입니다. 이는 일본 증시에서 시가총액 15번째 정도의 규모입니다. 1960년에 설립한 오리엔탈랜드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64년 일본 치바현 우라야스시 바닷가 근처에 매립공사를 시작해 1975년에 공사를 마치고, 1983년 도쿄디즈니랜드를 오픈했고 2001년에는 도쿄디즈니씨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부는 테마파크사업, 호텔사업, 기타사업으로 나뉘는데 모두 디즈니랜드 관련 사업입니다. 매출의 약 80% 수준을 차지하는 테마파크사업부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 테마 파크를 운영합니다. 매출의 약 17% 수준을 차지하는 호텔 사업은 리조트 안팎의 디즈니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사업은 테마파크 내 모노레일과 커피숍 등의 상점 운영 매출입니다.오리엔탈랜드의 공시를 살펴 보면, 디즈니랜드, 디즈니씨 호텔 등 주요 시설들의 계약은 디즈니사(社)와 2051년 9월까지입니다. 각 당사자는 5년씩 5회에 걸쳐 연장가능 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076년까지 연장가능 하며 지금 시점에서 보았을 때 그 이후의 연장 역시 무리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의 약 7~10%의 수준에서 디즈니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분관계는 없습니다. 안정적인 매

  • 중국 부동산의 몰락…한국 경제까지 악영향 줄까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부동산 산업은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는 분야입니다. 중국은 토지도 국가 소유인 데다가 건축에 대한 인허가와 분양가(價)까지도 정부가 정합니다. 때문에 더욱더 그러합니다. 부동산 산업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금융기관도 중국 정부의 강한 통제력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중국의 주거용 주택은 단위(기관, 조직, 기업)의 복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분방(分房)하는 것이 종전의 원칙이었습니다. 1998년 취임한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이미 분방한 주택을 사유화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신축되는 주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상품방(商品房)을 허용하는 조처를 하면서, 중국인의 사유재산 소유 욕구에 불을 붙였습니다.특히 2007년에는 물권법(物權法 )을 제정해 70년 사용 연한이 지나간 공동주택 토지와 건물에 대해서 자동 연장이 가능하게 하고, 부동산의 담보, 증여, 매매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부동산 업종은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20년간 지속되며 중국의 서민들도 자산 증식의 좋은 수단으로 주택을 활용했습니다.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소유권이 국가인 토지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명분을 내세워 개발구와 신도시를 개발했습니다. 엄청난 재정 수입을 얻는 기회를 누린 것입니다. 물론 시구진향(市區鎭鄕)의 집체 소속의 주택이나 토지를, 성진촌(城鎭村) 개발 명목으로 강제 수용해 철거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작용을 겪었지만, 현금 보상과 우대 분양 등 친민(親民) 정책은, 부동산 가격의 폭등 덕분에 철거민들의 불만을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중국 부동산은 헝다(恒大)그룹의 채무불이행으로 시끄러운

  • 돈 싸들고 중국 증시로 가는 사람들

    서방 언론에선 중국위기론이나 금융위기론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증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4일까지 중국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743억 위안(약 13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4년 11월 후선강통 개통 이후 월별로 최대 순유입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별 직전 최대 유입액은 2019년 12월의 730억 위안입니다.내년 세계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무한대의 돈 풀기의 후유증입니다. 월가에는 '돈 뿌리면 죽은 고양이도 튀어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각국의 정부는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막았습니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돈풀기를 했고, 덕분에 경기회복은 시켰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자 이제 미국을 필두로 통화단속과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악마는 약한 놈부터 잡아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금융의 역사를 보면 미국이 금리 인상하고 돈줄 조이면 재정상태가 취약한 나라, 외환수급이 원할하지 않은 나라부터 금융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미국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돈줄'을 조이면 전 세계가 따라 갈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터키에서 화폐가치 폭락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젠 무한대로 풀어둔 '돈의 저주'가 도래할 시기입니다. 미국, '돈' 수도꼭지 잠그고…중국은 풀어최근 중국증시로 외국인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만 돈은 반대로 낮

  • 중국의 과거는 시안, 현재는 베이징, 미래는 상하이

    중국의 과거를 보려면 시안(西安)으로, 현재를 보려면 베이징(北京)으로, 미래를 보려면 상하이(上海)로 가라고 말합니다. 죽(竹)의 장막 시기 서방은 상하이를 통해 중국을 들여다보고, 중국인들은 상하이를 통해 세계를 보았습니다. 상하이는 엄혹한 통제시기에도 외국과 통하는 문이 열려 있는 국제화된 도시였던 것입니다.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적 무역과 국제금융, 상업 도시입니다.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강(長江)은 해구(海口)인 상하이에 이르러 태평양과 마주합니다. 저장(浙江)과 장쑤(江蘇)성 함께 장강 삼각주를 형성하여, 가장 활발하고 개방 정도가 높은 경제 벨트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150년 전만 해도 작은 시골 어촌에 불과했습니다. 상하이 차량의 번호판에 붙은 첫 글자인 호(沪)는 물고기를 잡는 통발이라는 뜻도 지역적 특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하이시 면적은 서울시의 10배이며 인구는 2500만으로 세계 최대의 도시입니다. 한국 수도권 인구와 비슷합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중국 평균의 2배인 2만 달러를 넘어, 구매력평가지수(PPP) 지표로는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상하이는 중국이 영국과 2번에 걸친 아편전쟁에 패하여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의 조계지가 설치되는 치욕의 아픔을 겪은 곳입니다. 상하이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영국 등 서양인들에게 큰돈을 벌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차, 실크, 도자기 등 고급 명품을 유럽에 공급하고, 서양으로부터 직물과 마약을 수입했습니다. 20세기 초 상하이는 민족주의, 공산주의, 제국주의 세력이 공존하는 어지러운 지대였습니다. 1920년 중국 공

  • 중국의 미래를 보려면 '광둥'을 보라

    광둥(廣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중국의 남대문으로 개혁개방 최전선 입지입니다. 광둥 경제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핵심 도시인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은 덩샤오핑(鄧小平)이 펼친 1978년 개혁·개방 실험과 도전 정신의 산물입니다.광둥성이 매력적이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 데 4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광둥의 급속한 발전은 지금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習仲勛)이 등소평의 천거로 광둥성 제2서기를 맡아 특구를 만들고 개방을 선도한 덕분입니다. 또한 외자의 조달과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홍콩이라는 창구가 곁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광둥은 이제 중국의 첨단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광둥성의 인구는 1억2600만이고, 작년 GDP(국내총생산)는 1조6000억 달러로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이마저도 올해부터는 광둥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광둥 지역의 산업구조는 한국이 지향하는 미래의 4차 첨단산업 지도와 거의 일치하는 만큼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광둥만 떼서 보면 이미 반도체 등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우리보다 앞서가는 영역이 더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광둥성이 고속 발전을 이룬 것은 현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전국에서 몰려든 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 홍콩의 무역항의 역할, 실사구시적인 광둥인들의 실용적인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중국적인 사회주의에다 자본주의를 접목해 성공한 시범지역입니다. 사회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나라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혁신적인 사고를 한

  • 대박난 '애플' 주식, 양도소득세 절세하는 놀라운 방법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학개미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준 미국 주식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초 129.41달러로 시작한 애플 주식은 2021년 12월 14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174.33달러로 35%가량 상승했으며, 연초 217.69달러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328.34달러까지 50% 넘게 상승했습니다. 미국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이 두 주식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테슬라 주가도 729.77달러에서 958.51달러로 31% 상승했습니다.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된 서학개미들은 환호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서 고민에 빠지고 있습니다. 바로 세금 문제입니다.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소액주주가 국내 상장된 주식을 장내 거래를 통해 매매한 경우에는 양도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다. 국내 주식을 한 종목당 10억원을 초과해 보유하지만 않으면 대주주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주식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설사 한 종목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하더라도 연말에 매도하고 다시 연초에 매수해 연말 기준 주주명부에서만 빠지면 계속 소액주주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국내 상장된 주식’이라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미국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1년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주식매매수수료, 증권거래세 등의 비용과 양도소득 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한 후에 20%의 양도소득세율을 곱하여 산정합니다. 추가적으로 양도소득의 10%를 지방소득세로 납부해야 하니 실질적인 세율은 22%라고 볼 수 있습니다.양도소득세는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 증권사가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해야하는 이유

    탄소배출권거래제란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수량과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져야 합니다.개장 이후 탄소배출권 시장은 유동성 부족 사태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참여자의 제한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대상업체들의 매수우위에 기인합니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17일 기존의 시장조성자 2곳(산업은행, 기업은행)에 새롭게 증권사 3곳(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을 추가 지정해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시장 활성화를 꾀했습니다.하지만 5곳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12월 14일 현재 5만3177톤으로  전년 동기 6만2408톤에 비해 오히려 14.8%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연간 변동성의 경우 시장조성자 참여 전에는 49.37%에서 참여 후에는 54.53%로 오히려 5.17%포인트(p) 증가했습니다.제3차 계획기간과 맞춰 환경부는 올해 12월 20일 제3자 시장참여자 확대를 위해 20곳의 증권사 참여를 승인했습니다.이들 증권사들은 고유재산 운용(자기매매)으로 탄소배출권을 20만톤 한도 내에서 매매가 가능하고 20만톤을 보유하거나 이월할 수 있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증권사들의 시장 참여로 인한 한도비중은 장내 거래량(KAU20년물 기준)의 28.6%에 달합니다.이번 증권사 참여 확대로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점 매수, 고점 매도의 자기매매 성격을 감안한다면 탄소배출권의 가격상승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실가스 감축 대상업체들의 볼멘소리는 여전할 것이란 이야깁니다.이

  • 중국, 내년 경제 키워드 성장이 아닌 '안정' 택한 이유는?

    중국은 내년 경제정책을 3단계에 걸쳐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우선 이달 정치국(政治局)회의를 통해 경제상황분석을 하고 난 뒤 중앙경제공작회의(中央??工作??)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후 내년 3월 양회의(??)에서 최종적인 비준을 얻고 나서 경제정책을 본격 시행합니다.따라서 실질적인 중국경제의 향방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베이징에서 '2021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정부는 내년 20대 당대회가 열리는 중요한 해이기에 '경제안정'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내년 중국경제를 읽는 핵심 키워드를 꼽으라면 '안정'(?)이 되겠습니다.2022년 임인년은 중국에 5년에 한번 있는 공산당의 당대회, 중국최대의 정치축제가 열라는 해입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안정이 중요해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축제가 있는 해에 대형사고가 터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번 회의에선 다소 모호한 안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내년 경제상황이 복잡해 쉽게 명시적인 목표를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또 미중 간의 갈등 이후 중국이 스스로 몸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 △수요위축 △공급충격 △성장전망 약화의 '3중고'가 기다리고 있어, 성장둔화가 불가피함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中 고용수준 감안하면 내년 경제성장률 5.5%사회주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서방국가와 다

  • 세계 3대 베어링 NSK, 전기차 시대에 투자해도 될까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통나무와 같은 굴림대를 땅에 깔고 무거운 돌 등을 옮겼습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바닥과 물체, 물체와 물체 사이에 굴림대를 이용한 원시적인 '베어링'을 사용한 것입니다. 베어링의 기본 형태는 땅 위에 통나무를 놓고, 그 위에 돌을 올린 후 땅을 동그랗게 말아 물체가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쉽습니다. 물체(돌)는 돌아가는 축이 되고 축을 감싸는 것은 내륜, 내륜과 외륜사이에 마찰을 줄여주는 통나무는 구름요소, 땅은 베어링의 외부를 감싸는 외륜의 개념이 됩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다빈치는 약 1500년대 근대적 형태의 베어링을 고안해 냈습니다. 베어링은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기계의 마찰을 감소시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기계동작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입니다. 구름베어링, 롤러베어링, 유체베어링 등 세부적 베어링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게 커스트마이징되고 있습니다. 현재 베어링은 가전제품, 항공기, 철도, 공작·건설기계, 산업용 모터, 로봇, 반도체제조 장비 등 거의 모든 제조업분야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베어링 업체 중 일본 회사 한 곳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가총액 약 4조3000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NSK(일본정공_6471)입니다. NSK는 창업한지 104년째되는 회사로 일본 국내 점유율 1위. SKF(스웨덴), 셰플러(독일)과 함께 세계 3대 베어링 제조 회사로 불립니다. 추가적으로 일본 내 베어링 회사로는 전기자동차 베어링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NTN(6472), 도요타그룹의 JTEKT(6473), 베어링 회사인 미네베아와 미쯔이 전기가 합병한 미네베아미쯔미(6479)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NSK

  • 중국을 이해하려면 '베이징'을 보라

    '베이징(北京) 본색' 베이징(北京)은 중국의 수도입니다. TV에 자주 등장하는 천안문광장과 만리장성은 물론 자금성과 이화원 등 유명 유적지가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인구만 하여도 2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매머드 국제도시입니다. 중국의 유명 베이징대학(北京大學 )과 칭화대학(淸華大學) 그리고 인민대학(人民大學)이 베이징에 있어, 전국의 수재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는 중국공산당의 중앙 영도들이 옛 고궁 내 중남해(中南海) 주변에 거주합니다. 때문에 항상 천안문 광장 주변에는 경계가 삼엄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열리는 공산당의 대표자 회의 때에는 베이징 진입이나 통제로 불편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베이징 사람들은 중국 수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부자보다 문인이나 가난한 학자를 대접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가난하고 청렴한 지식인은 결국 공직에서 성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은근히 선민의식을 갖고 지방 사람들을 깔보기도 합니다. 택배나 청소 등 허드렛일은 당연히 베이징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온 품팔이들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베이징 사람들은 정치 이야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봉건시대부터 권력의 심장부 주변에 머물러 있었고,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으면서 전문 정치인에 버금가는 지식과 정보를 배경으로 자기 나름의 독특한 정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의 영향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적어졌다고 하나, 여전히 정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식은 버리지 못

  • 내년에도 '역대급' 공모…투자 전략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2년 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그 대표주자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LG에너지솔루션은 2차 전지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그 기업가치는 약 70조원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모규모도 10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상컨데 역대 공모시총금액 1위와 역대 공모조달 금액규모 1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70조원대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시총금액은 이전까지의 기록이었던 24조원의 크래프톤이나 22조원이었던 삼성생명을 월등한 차이로 누르고 주식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조달금액도 역대 1위는 약 5조원 정도를 공모를 통해 조달했던 삼성생명이었습니다. 이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은 10조원 가량을 조달하면서 삼성생명의 기록을 두 배 이상의 차이로 누르고 무난히 역대 1위 공모조달금액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공모주청약에는 역대급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게 되면 아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무난히 시가총액 3위 기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가총액은 약 10조원 정도로 예상합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지분이 11.72%인 회사여서 시장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마켓컬리, 오아시스, SSG, CJ올리브영 등 친숙한 유통기업들이 공모에 나설 예정입니다.워낙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라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이외에도 현

  • "하루만 참았어도 대박 터졌는데…" 고통받는 개미들

    죽어도 주식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잃어서일 수 있겠지만 돈을 번 투자자들 중에서도 힘들다는 이유로 주식을 그만두는 이들이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예금과 달리 주식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주는 존재는 바로 변동성입니다. 주가의 변동성은 그 폭이 클뿐더러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변동성이 고통을 안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단기적인) 주가 변동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인간은 무력감과 혼란을 느낍니다. 다음으로 보유한 주식이 떨어지면 손실의 고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위로의 변동성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미국의 은행가 JP모건은 "시장은 오르내릴 것입니다"라는 말로 변동성의 불가피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위로의 변동성이 늘 좋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내가 어제 판 주식이 오늘 오른다면 자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변동성이 극악한 코인시장의 활황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인기를 들어 한국 사람들이야말로 변동성을 좋아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작은 수익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욕심이 빚어낸 유인의 결과일 뿐입니다. 실제로 그 판에 들어가 아래로의 큰 변동성(소위 떡락)이나 위아래가 번갈아 나타나는 변동성을 겪어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필자는 변동성이 너무 싫어서 예금만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하게 만들거나, '나는 자신 있으니 큰 변동성이 가능한 자산에의 투자만 즐기겠다'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

  • 내년 탄소배출권 시장 전망과 대응전략

    2050 탄소중립에 이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상향 조치로 환경·에너지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은 상태입니다. 국가 온실감축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감축량이 설정된 만큼 현실적이 실현 가능한 감축 수단들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기여에 있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탄소포집 및 활용 저장 기술, 연료전환 등의 순으로 감축 프로젝트 라인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온실감축 달성을 위해서도 국내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감축 포트폴리오의 구축이 요구됩니다.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시장(REC)과 탄소배출권시장(KAU)을 중심으로 한 시장 메커니즘의 활성화가 절대적입니다. 두 시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달성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옵션으로 특히 상호 보완과 대체 성격이 큰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재정비돼야 합니다.제3차 계획기간부터는 감축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RE100 활용이 가능합니다. RE100 이행 수단으로는 녹색 프리미엄 전력구매, 공급인증서 구매,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지분 투자, 자체 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대응전략 수립이 가능합니다.2015년 도입된 탄소배출권거래제(ETS)는 석탄발전 비중 축소와 에너지 전환정책은 점진적인 실효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구조차원에서 보면 시장 메커니즘보다는 환경 규제 차원애서 운영됨에 따라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이 가격 급등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회사와 개인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의 대폭적인 참여확대와 일관된 제도운영(이월·차입·시장안

  • 세계 최초로 수소사회 진입 선언한 日, 눈여겨볼 기업은?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지난 10월에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반대로 ‘2050 탄소중립’ 시점을 합의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각 국의 첨예한 이해관계일 뿐 전 세계적 과제로 인식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탈탄소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 세계적으로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보편적 자원,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자원,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등 수소의 여러 장점들은 많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수소사회 진입을 세계 최초로 선언한 국가는 일본입니다. 수소의 밸류체인과 수소관련 일본의 대표기업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수소경제에서 다루는 수소는 2개의 수소원소가 이온화된 수소분자를 뜻하는데 수소분자는 자연상태에서 직접 얻을 수 없는 전환된 에너지 형태이자 에너지 운반체로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소의 생산단계에서는 에너지원의 종류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 여부에 따라 크게 그레이수소(화석연료의 개질), 블루수소(화석연료 사용하지만 이산화탄소 포집),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기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피가 커서 수송의 어려움이 있는 수소의 저장/운송 측면에서는 각 국가 및 기업들이 여러 기술들을 테스트해 보고 있습니다. 수소를 압축하거나 액화해서 운송 한다던지, MCH(메틸시클로헥산), 암모니아 등으로 변환시킨 다던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 중 일본에서는 액화

  • 대한민국이 중국과 '맞짱' 뜨려면…

    중국은 이달 중순에 끝난 중국공산당 제19기 제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에서 채택된 3만6000자 분량의 역대 3번째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를 채택했습니다.이번 역사결의는 1945년 1차, 1981년 2차에 이어 중국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결의입니다. 회의 출석자는 중앙위원 197인, 후보위원 151인, 이외에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상무위원과 관련 인사, 19기 기층 인민 대표와 학자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번 3차 역사결의에는 문화대혁명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2차 역사결의에서 강조했던 '개인숭배반대'와 '집체영도'라는 표현이 빠지고,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실현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시진핑은 이번 결의로 단숨에 '모·등·시'(毛鄧習)로 일컬어지며 마오(毛澤東)와 등(鄧小平)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향후에도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된 현재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 확실해 보여, 내년 가을 20차 당대회에서 시(習) 주석이 3연임을 결정하는 길을 닦는 절차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다만, 시 정부는 내년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개최,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달성하기 위한 부자들에 대한 과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극단적인 제한 등 개방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중국의 역사결의를 우리는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고 나아가 우리의 대처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이번 역사결의에서 '한국전쟁'을 '

  •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 보기?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모든 공급망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목매는 것이 있고, 중국도 미국에 목매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은 중국의 '제조의 덫'에 빠졌고 중국은 미국의 '기술의 덫'에 빠졌습니다. 미국 월마트에 파는 물건의 46%가 '메이드 인 차이나' 입니다. 중국이 독하게 마음 먹으면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2005년 1월1일 미국 경제지 프리랜서 기자인 '사라 본지오르니'의 가족은 '메이드인 차이나 없이 살아 보기' 실험을 했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실험을 중단했습니다. 미국의 평범한 가족이 중국산 제품 보이콧을 벌이며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중국산으로부터 탈출, 소위 '차이나 프리'(China Free)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본지 오르니는 이 실험에는 실패해지만 2007년에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 보기'(A Year Without Made in China)를 출간하면서 돈 방석에 앉았습니다. 삶의 영역이 겹치면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중국은 제조의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거들먹거리지만 근육질만 있고 세포가 없습니다. 모든 IT기기를 만들지만 IT기기의 두뇌인 첨단 반도체를 못 만듭니다. 전세계 반도체 63%를 중국이 IT기기 생산에 소비하지만 제대로 된 첨단 반도체는 못 만들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합니다. 항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 장비는 모두 서방에 의존합니다.  지금 세계공급망 전쟁에서 완전한 승자는 없을 것입니다. 전 세계는 서로가 물고 물리는 관계입니다. 전 세계는 소위 글로벌화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삶의 영역

  • 잊었던 내 주식·예수금 찾는 방법

    이런 저런 증권회사에 거래한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친구가 계좌를 하나 열어 달라고 한 적도 있을 것이며, 이리 저리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 각 증권회사에 계좌를 열고 거래를 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거래를 하는 주거래 증권회사는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주식의 투자수익률을 관리할 때에 여러 증권회사와 거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다보니 여러 증권회사에 내 계좌는 방치당하고 있고, 그 계좌에 주식이 남아있거나 예수금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모든 증권회사의 내 계좌를 조회해 혹시 방치되고 있는 주식 또는 예수금을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이 아니라면 모든 증권회사를 들러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계좌가 있는 지 혹은 잊혀진 주식이나 예수금이 있는 지를 일일이 확인해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우선, 금융감독원 FINE 사이트에 접속하여 우측 상단에 위치한 ‘내 계좌 한눈에’를 클릭합니다. 그럼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금융감독원 FINE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접속하셔도 됩니다. 이 사이트의 하단부에 있는 ‘계좌통합조회(증권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후에는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동의' 절차에 동의를 하고, 본인 인증을 포함한 로그인을 하게 됩니다. 그럼, 증권회사별 계좌내역이 즉시 조회됩니다. 이 때에는 각 증권사의 비활동성계좌 와 활동성계좌로 구분하여 계좌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세조회를 클릭하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및 예수금 등이 조회됩니다. 입출금 거

  •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홀딩스, 34년 연속 성장 비결은?

    일본 기업 중 경영 및 숫자 측면에서 압도적인 회사가 있습니다. 1967년 창업, 1988년 이후 2021년까지 34년간 매년 성장한 회사입니다. 일본의 이케아(IKEA)라고 불리는 니토리홀딩스(9843)입니다.그간의 성장을 숫자로 비교하면 더욱 압도적입니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니토리홀딩스의 점포수는 16개 점포→722개 점포(45배 증가), 매출액은 103억엔→7169억엔(69배 증가), 경상이익 5억엔→1384억엔(276배 증가)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25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결산기준 매출은 약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정확히 사업이 일치하진 않지만 PEER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일본의 양품계획(무인양품_MUJI_7453)의 최근 결산 기준 매출은 약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560억원입니다. 한국의 한샘 작년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930억원.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 수준이며,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매출은 약 57조원입니다.눈에 띄는 것은 34년간 연속 성장의 비결입니다. 니토리홀딩스의 경영방법, 경영성과 등은 이미 책이나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회사의 성장요인과 향후 전략에 대해 간략이 소개하려고 합니다.첫째, 업계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SPA(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브랜드를 벤치마킹해 가구의 원재료구입부터 기획,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 판매배송까지 전과정을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니토리홀딩스는 독보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게 됐고, 자유로운 상품조합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했습니

  • 미중 경제전쟁에 등 터지는 대만, 한국은…뭣이 중헌디?

    중국 말에 '원숭이 길들이려고 닭을 잡아 피를 보여준다(杀鸡儆猴)'는 말이 있습니다. 미중 양국 강대국 간의 싸움에 작은 나라들의 등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모함을 통한 공격에 대응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 킬러미사일인 동풍 미사일의 사거리는 중국 근해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이를 감시할 목적으로 한국에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류수출과 중국 관광객 감소 피해를 봤습니다. 미중이 트럼프 시대엔 무역전쟁을 했지만, 바이든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기술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의 대중국 유입을 봉쇄하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최대 IT회사인 화웨이의 제재를 통해 대만TSMC가 화웨이가 의뢰한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를 받지 못하게 만들면서 대만의 화웨이는 큰 거래선 하나를 잃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술 보유국인 미국이지만 생산비용을 낮추는 생산기기를 찾아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자체 반도체 공급능력이 취약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반도체 부족문제가 발생하자 미국은 자동차부터 휴대폰까지 생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5nm이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만이 공급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국은 대만 반도체를 볼모로 잡았습니다. 반도체 공급 능력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낀 미국은 당장 5nm이하의 첨단 반도체 생

  •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보통주보다 우선주 선호하는 이유

    2021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 주식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51.26%입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외국인투자 비중은 몇 %쯤 될까요? 무려 74.29%입니다. 왜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보통주보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더 선호하는 걸까요?우선주는 1840년대 영국에서 최초로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영국의 철도회사들은 더 많은 투자금이 절실히 필요했으나,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추가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기득권에 대한 침해다’라며 크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회사채를 발행하자니 영국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부채비율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이디어가 주식은 주식인데, 채권처럼 고정배당률을 지급하면서 주주총회에서의 주주권한인 의결권을 박탈한 최초의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우선주 발행이 큰 유행이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미국 등 서구에서는 고정배당률 또는 고정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가 발행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우선주도 비슷한 니즈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의결권의 침해는 받지 않으면서 투자자금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어차피 의결권 행사에는 관심 없는데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할 뿐만 아니라, 만약의 경우 청산 시점에서도 보통주보다 우선하여 변제를 받을 수 있으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됩니다.배당투자수익률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주식이 우선주입니다. 예를 들어 대신증권 우선주는 2020년 주당 1250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었는데, 2021년 11월 1일 기준 주가가 1만8950원이니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