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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시대, '꿩먹고 알먹는' 은행주 투자

    올해 내내 치솟는 고금리 때문에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자부담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자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고금리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업종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은행업입니다. 증권업종이 저금리 시대의 수혜업종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은행업은 고금리 시대의 최대 수혜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최저 연 0.5%부터 연 3.25%까지 상승하면서 은행의 예대마진 폭도 함께 커져 은행의 수익성 확대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기준금리를 필두로 대출금리의 기준이되는 CD금리, 채권금리 및 코픽스(COFIX)가 상승하면서 은행의 대출금리는 함께 상승했습니다.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금리는 연 7.22%입니다. 2013년 1월 이후 약 10년만의 고금리라고 합니다. 예금금리도 이만큼 상승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은행의 수익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는 예금 금리의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금리 제공을 자제시키고 있다보니, 예대마진의 폭이 커져 은행 수익의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내년에도 계속 기준금리 등이 상승한다면 폭등하는 이자부담을 버티지 못한 나머지 연체율 등이 급등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중은행의 연체율 및 부실률은 크게 악화된 수준은 아닙니다. 중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의 비중이 높은 상호저축은행, 카드회사 등의 부실률은 일부 높아졌지만, 주택담보대출

  • 통신 대신 '통신탑'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통신탑을 만나게 됩니다. 빌딩 위에도 있고, 산에도 있고, 길 한가운데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라디오나 TV 송신을 위한 송신탑이 전부였겠지만, 이제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생활을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통신탑입니다. 그렇다보니 일종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어떻게 통신탑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SK텔레콤, KT 등의 무선통신회사들이 대부분의 통신탑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통신탑에 투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그런데 미국 등 외국의 상황은 한국과는 다릅니다. 해외 통신사들은 더 이상 통신탑을 소유하지 않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 메인 비즈니스가 아닌 통신탑의 소유, 관리 및 유지보수는 전문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보유하고 있었던 통신탑을 매각한 뒤 수수료를 매년 지급하는 쪽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당연히 통신탑을 세우고 이를 임대해주는 전문 업체가 생겼고 거대화됐습니다.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입니다. 이 기업은 1995년 라디오 회사의 자회사로 통신탑 비즈니스를 하다가 2012년 리츠(REITs)로 전환되었습니다. 즉, 통신탑이라는 광의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된 것입니다. 아메리칸타워 외에도 크라운캐슬, SBA케뮤니케이션 등이 대표적인 통신탑 리츠들입니다.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이 통신탑 리츠들이 하는 일은 꽤나 단순한 편입니다. 통신탑을 세우고 AT&T나 버라이즌(Ve

  • "작년보다 실적 좋아졌는데 '깜짝 실적' 아니라고?"

    2022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urprise)', '깜짝 실적'이라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고, 반면 어닝 쇼크(earning-shock)라는 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어닝 서프라이즈와 어닝 쇼크는 무슨 뜻일까요?작년에 1000억원의 이익을 냈던 A라는 기업이 올해에는 1500억원의 이익을 냈다면 어닝 서프라이즈일까요? 50%의 이익증가율이 발생했으니까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냈다는 의미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을 해도 될까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정확히 말하면 지난번 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다는 뜻이 아니고 기대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는 뜻입니다. 그럼 누구의 기대일까요? 각 증권사에는 해당 기업을 분석하고 매출, 이익 등 실적을 예측하는 애널리스트(analyst)들이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계속해서 기업을 탐방하고, 인터뷰도 진행하고, 해당 업황을 분석하고, 공시 등을 활용해 담당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분석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보통 이런 보고서를 보통 리포트(report)라고 부릅니다. 이 리포트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그 기업 실적의 평균을 ‘컨센서스(consensus)’라고 합니다. 즉, 어닝 서프라이즈는 작년 대비가 아닌 컨센서스 대비 높은 실적이 발표되었을 때를 뜻합니다. 반대로 어닝 쇼크는 전년 대비 실적이 급락했을 때 쓰는 표현이 아니라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급락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만약 A라는 기업이 작년에 1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애널리스트들의 추정한 올해의 이익 즉, 컨센서스가 2000억원이었는데 실제 발표된 실적이 1500억원이었다면,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

  • 치열해지는 반도체 경쟁…'최종병기 활'을 지켜라

    트럼프 정부 2년 간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었던 미국은 다시 무역 적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생산을 장악한 중국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미국이 기술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원보유국이 자원으로 몽니 부린다고 되는 시대도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 통제, 원재료 수출 통제를 통해 경제적 이득이나 정치적 이득을 누릴 수 있지만 한 사이클만 지나면 바로 생산·구매 축소의 부메랑이 자신을 찌르는 시대입니다. 공급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미·중 전쟁과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자원보유국은 자원무기화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기술무기화를 본격화했습니다. 한국도 이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제품의 무기화'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미국, 중국과 같은 큰 나라들과 승부를 펼칠 때는 감정을 억제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자만하지도 않는 자세가 승리하는 방법이고 강한 자와 맞붙었을 때의 지혜입니다.지금 미국은 배터리, 중국은 반도체 부문이 약하지만 한국은 모두 강한 분야입니다. 거대 양대 강국을 상대로 협상할 카드를 손에 쥐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미국의 규제, 중국의 경제 보복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에서 기술 격차가 아니라 대체불가기술(NFT: Non-fungibleTech)을 만들고 유지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일례로 네덜란드의 작은 기업 ASML은 노광장비에서 대체불가기술(NFT)을 만들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중국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반도체와 배터리는 기술이 아니라 '쩐의 전쟁'이라고 봅니다. 생산

  • 탄소배출권시장 개선해야…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다

    글로벌 탄소배출권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2015년 1월 12일 상장 이후 올해 10월 31일 현재, 8년 차인 시장입니다. 영업일 수는 상장 이후 1919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은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어진 상태이나 시장다운 소프트웨어 측면은 부족해 보입니다.최근 들어 유럽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은 환경 규제를 통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범기간을 거친 뒤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런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은 국내 탄소배출권시장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시장변화를 암묵적으로 주문하는 겁니다.무역장벽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제4차 계획기간 부터 유상할당에 비율을 높여야 하고 유상할당 비율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앞서 확보한 경매 수익금이 이용해 저탄소-고비용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들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과감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럽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탄소차액계약제도(CCfDs, Carbon Contracts for Differences)를 조기에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탄소배출권 유동성 확보 및 공급라인 구축을 위해서는 장내거래 의무화 도입, 무상할당 업종 이월금지(유상할당 업종 이월 무제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온실가스 감축 투자유인, K-RE100 캠페인과의 연계강화 등으로 새로운 탄소배출권 공급 라인을 구축해야 합니다.또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이 개설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선물시장의 성공여부는 기초

  • 시진핑 3기 열리는 중국 경제 향방은

    중국공산당 제 20차 당대회가 지난달 16일부터 베이징에서 일주일 간 열렸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향후 5년을 책임질 정치국 정치국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하고 폐막했습니다.또한 19차 6중 전회에서 제시했던, 시진핑의 두 가지 확립을 당장(黨章·당헌)에 명문화했습니다. 두 가지 확립이란 시진핑은 당 중앙의 핵심으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핵심 지위를 확립한 것입니다. 즉 시(習) 주석의 지위를 더 강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덩샤오핑(鄧小平)이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채택했던 분관(分管) 원칙과 집단지도체제는 무너졌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에게 정치적 입장과 방향 그리고 원칙 제정 권한을 일괄 위임함으로써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게 하였습니다.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대만 통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공청단파(共靑團派)와 상하이방(上海幇)은 몰락하고 새로 임명된 상무위원은 시 주석 사람으로 모두 채워졌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책임은 시진핑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중국이 처한 치명적 위기로 보입니다.20차 당대회 폐막 직후 24일 홍콩H지수(HSCEI)는 7.3%나 폭락했습니다. 시진핑 3기 정부의 경제운용은 시장 친화적이 아니라, 사회주의적인 통제가 강화될 것이란 불안감과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3분기는 3.9%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치를 믿는 전문

  • 20차 당대회 앞둔 중국…꼭 챙겨볼 '6가지' 관전포인트

    9617만명의 당원과 230만명의 인민해방군을 거느린 중국 공산당이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20차 당대회를 엽니다. 중국 공산당의 당 대회는 연도에 2자와 7자가 들어가는 해에 5년에 한번 개최됩니다. 중국 공산당의 당 대회는 5년마다 한번씩 권력의 분배잔치가 이루어지는 장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6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첫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문제가 아니라 '후계자 지정' 여부입니다. 중국의 주석의 임기는 5년에 한번 연임해 10년을 통치하는 것이 장쩌민 주석 이후 지난 30년간의 헌법에서 정한 주석의 임기 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018년 헌법을 개정해 주석의 연임조항을 삭제해 주석의 장기집권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2022년의 20차 당대회는 개정된 헌법의 주석 임기 신규정이 적용되는 첫 당대회입니다.그간 중국은 차기주석을 임기 5년전에 지정해 국가 부주석과 당교 교장을 맡겨 공산당 핵심간부들을 파악하고 주석을 보좌하면서 통치수업을 받게 했습니다. 이번 20대 당대회에서 최대관심은 포스트 시진핑, 즉 후계자 지정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만약 50대 연령 지도자중에서 국가 부주석이나 당교 교장이 지정되지 않고 60대 후반 및 70대의 원로나 당의 조직부장이 자리에 앉게 된다면 후계자 지정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시진핑이 향후 15년을 더 집권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살펴야 할 것은 시진핑의 호칭입니다. 당장(党章: 당헌)에 지도자의 통치사상을 명기하는 것과 지도자의 호칭을 정하는 것이 또 다른 권력의 크기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시그널입니다. 중국은 지도자의 통치사

  • 중국의 반도체 자립 꿈, 실현될 수 있을까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기술동맹으로서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반도체 공급망 4개국 협력체인 칩 4,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 등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우방국 위주의 다자 간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반도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정보기술의 급속한 전환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기술과 반도체가 중국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 음성인식, 인공위성, 군사적 목적에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강력한 대응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최근에는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제품은, 상무부의 사전 허가 없이 중국 기업에 공급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와 CPU 업체인 AMD에는 군사적으로 사용되거나 전환이 가능한 기술과 제품에 대해 수출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중국은 기술 패권주의라고 미국을 비난할 뿐, 속수무책으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입니다.중국은 2015년 3월 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제조업을 경제의 핵심 주체로 삼고, 10년 후 글로벌 제조 강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국산화 자급률을 2020년 40%, 2025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견제를 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미국의 견제하에서도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 미국 달러가치의 지표, 달러 인덱스에 투자하기

    원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와의 교환비율로 그 가치를 평가합니다. 원화의 가치 뿐만 아니라 유로, 엔화, 파운드화 등 세계 각국 통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와의 교환비율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그럼, 미국 달러는 어느 나라의 화폐를 기준삼아 가치의 등락을 평가할까요? 미국 달러가 일본 엔화 대비는 하락한 날, 동시에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는 상승했다면, 미국 달러는 강해진 것일까요? 약해진 것일까요? 미국도 이런 고민에 빠졌었나 봅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부터 약 50년 전인 1973년 3월 ‘달러인덱스’라는 지표를 만들었습니다.1973년 미국과의 교역 비중에 따라 10개국 통화(독일 마르크화, 프랑스 프랑화, 이탈리아 리라화, 네덜란드 길더화, 벨기에 프랑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를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를 산출했습니다. 이후 독일 마르크화, 프랑스 프랑화, 이탈리아 리라화, 네덜란드 길더화, 벨기에 프랑화는 유로화로 합쳐져서 현재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각 국가 통화의 비중은 그 나라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데, 유럽의 유로화가 57.6%로 절반이 넘고, 일본 엔화가 13.6%, 영국 파운드화가 11.9%, 캐나다 달러가 9.1%, 스웨덴 크로나가 4.2%, 스위스 프랑이 3.6%로 총 100%를 구성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작성하고 발표하는데 달러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futures)거래가 1985년에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무려 연 21.5%까지 올렸던 폴 볼커 전 FRB 의장이 재임하던 1985년, 달러인덱스는 164.72 포인트까지도 올랐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에는 70.7 포인트까지

  •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사회 안전망 대책 세워야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인플레이션(inflation)’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 경제는 급속한 환율과 물가상승, 무역적자 지속, 부동산시장의 위축과 함게 경기 침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2~3년간 급등한 집값과 유가 및 주가 등을 고려할 때, 체감 물가는 기관에서 발표되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높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물가가 소득보다 더 빨리 상승해 구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입니다.인플레이션이 만연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져 소유 자산이 거의 없는 서민들이나, 봉급생활자들은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와 생활 수준이 하락합니다. 인플레이션 발생을 막기 위해,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도, 금리인상을 통해 돈의 가치를 높여 부동산과 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인플레이션 발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신자유주의의 퇴조로 인한 생산비용의 상승입니다. 지난 30년간 신자유주의에 바탕 한 국제분업으로, 중국 등지로부터 값싼 상품의 공급은 물가를 지속해서 안정시켜왔으나, 신자유주의가 빈익빈 부익부를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됨으로써 퇴출당하고 있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최근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의 촉발시킨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무분별한 과잉유동성 공급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Fed·연준)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는 바람에 부동산과 주식이 폭등했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이 실물경제로 선(善)순환되지 않고 부동산과 주식 등에 과

  • 금리 상승기에는 리츠보다 '이것' 투자하라

    2022년 각국은 너나할 것 없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언제 다시 금리가 꺾일 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원유가, 농산물 가격, 금속류 가격 등이 폭등하면서 수십년 만에 찾아온 물가 폭등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시장금리도 인상될 수 밖에 없죠.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대안이었던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들도 흔들리고 있습니다.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오피스, 상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건물에 투자하는 리츠(REITs)는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를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리츠 주가는 폭등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폭락할 일도 거의 없어 상당히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그런데, 2022년 금리상승기에 리츠 주가가 예상보다 큰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부채’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택을 구입할 때 100% 내 돈만으로 매입하지는 않고, 상당부분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매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 돈 5억원과 대출 5억원으로 10억원의 집을 매입했고 집값이 10% 상승해 1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면, 내 5억원의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20%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레버리지 효과’라고 부릅니다. 실제 투자금액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일

  • 전세계 증시 죽쑤는데…이 나라만 잘나가네

    2022년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도 전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도 인도 경제 및 주식시장은 보란듯이 승승장구 하고 있어 2022년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를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합니다. 구글도 픽셀 스마트폰 생산에 대한 입찰을 인도 제조업체에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중국 일변도의 글로벌 생산기지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스마트폰 생산의 예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중국이라는 탁월했던 생산기지의 매력도가 점점 하락하면서 인도로 향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규모가 점점 늘어나면서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2년 2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무려 13.5%로 발표되었습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불과 0.2%였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코로나19 여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도경제는 어떻게 선방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내수중심의 경제구조 덕분입니다. 중국과 맞먹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무역이 경제의 중심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내수가 경제의 중심인 구조입니다. UN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2023년에는 중국을 추월하여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젊고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경제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인도를 지켜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원유 등 에너지의 80%를 수입하는 인도는 미국 등 서

  • 2050년 탄소중립과 탄소차액계약제도①

    2050년 탄소중립에 이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상향 조치로 환경·에너지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은 상태입니다. 국가 온실감축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감축량이 설정된 만큼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감축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합니다.고비용·저탄소 프로젝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은 에너지, 철강, 화학, 시멘트 업종에 대해 탄소차액계약제도(CCfDs·Contracts for Differences)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최근 들어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i)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철강산업 분야 탈탄소화 전환을 위해 연방경제에너지부와 연방환경부(BMU)를 중심으로 기존의 예산에 50억 유로의 추가 재원조달을 결정했습니다.여기에 국가수소전략의 일환으로 철강과 화학 산업의 탄소 배출 공정을 대상으로 한 탄소차액계약제도(CCfDs) 프로그램에 총 5억5000만유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탄소차액계약제도(CCfDs)은 온실가스 감축프로젝트 비용과 탄소배출권 시장가격 간의 차액을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할당 대상업체들은 자체 온실가스 감축프로젝트에 한계감축비용(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탄소배출권 시장가격을 비교해 대응하게 됩니다.한계감축비용이 탄소배출권 시장가격보다 저렴하면 감축투자를 진행하고 반대인 경우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매입해 제도대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탁월하나 단위당 온실가스 감축비용이 큰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습니다.탄소차액계약제도(CCfDs)의 핵심내용은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의 한계감축비용이 탄소배

  • 박스권에 갇힌 증시, 이럴 때 사야할 종목은…

    금리 이야기만 나오면 주가가 출렁입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을 계속해서 흔들고 있는 모습입니다.경제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합니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시장에 큰 충격을 줍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일 전망입니다. 즉 증시 하락을 너무 두려워하지도 말고 반등 시에도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올해 시작된 금리 인상은 2004년 금리 인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당시에도 저금리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약 2년 동안 3.5%에서 5.75%까지 225bp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출렁거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는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해야 주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올해도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매우 높으며,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금리가 빠져야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거에도 금리 인상 시기에 주가가 계속

  • '금융투자소득세' 2년 유예 필요한 이유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주식양도세(금융투자소득세)가 자본시장 내 뜨거운 화두입니다. 조만간 국회에서는 주식양도세 2년 유예 법안을 놓고 열띤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이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킨 바 있습니다.정부는 여소야대 정국을 감안, 폐지에서 몇 걸음 물러난 2년 유예 법안을 제출했는데요. 다수 의석인 민주당은 부자 감세 논리를 들어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5만 1000여 명 회원의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공식 입장은 '주식양도세 도입 2년 유예'입니다. 내년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판단 때문인데요. 주식양도세는 대부분 자본시장 역사가 길고 선진화 된 나라만 도입했는데 아직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선진국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국가를 둘러봐도 자본시장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 일본을 빼고는 도입한 국가가 없습니다.주식양도세 시행 법안이 2020년 국회에서 표결로 통과되었지만 그때 상황과 지금은 괴리가 크다는 점도 감안되어야 합니다. 당시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가 호황인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경제가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 증시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등 침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세수 부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거래세 인하만 가지고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증권거래세 폐지 법안이 만약 통과된다면 기본 5000만원을 공제하는 금융투자소득세만 가지고는 10조원 내외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때문에 금융투

  • 韓中 수교 30주년…대중 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 24일 수교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수출입 무역 규모가 3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중국은 우리의 최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 중국과 외교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며, 서로 상당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한국에 경제적인 보복을 가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경색되었고, 한국인은 반중(反中), 중국인은 반한(反韓)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중 경제 분쟁은 기술 패권전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치 동맹을 내세워 반도체·기술·장비·재료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창한 칩(chip)4 반도체 동맹이나,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IPEF)는 반(反)중국 연합전선에 다름 아닙니다. 미국과 군사동맹 및 기술협력을 하는 우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산업 구조상 소재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야 하고,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외면하기도 어려워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하는 나라로 성장해 있습니다. 중국경제는 정부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미치는 계획경제로 일사불란함을 갖추고 있어 내부 조정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나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갖춘 데다가,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이 있어, 미

  •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

    중국 경제는 2분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시 등 일부 대도시에 대한 지역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가 이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국 GDP 요소 가운데 투자 6.1%, 소비 –0.7%, 수출입 10.3%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는 지역 봉쇄 해제 직후인 6월 성장률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였습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하여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상반기 부동산 투자 성장률은 –5.4%입니다. 7월 부동산 투자 성장률도 전월 대비 낙폭이 커져 1~7월 성장률은 –6.4%입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 발전의 주요 동력이며 전체 GDP, 재정 수입, 금융업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 하반기 경제성장을 위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중대한 과제입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의 중요 동력중국 부동산 산업은 관련 산업 약 50여 개 업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 부동산 산업(임차료 등 거주용 소비지출 포함) 규모는 약 20조 위안으로 중국 GDP의 17.6%를 차지입니다. 부동산과 부동산 전후방 산업을 합치면 그 규모는 약 28조 위안으로 GDP의 24.5%에 달합니다. 부동산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2020년 산업별 고용자 수를 살펴보면 부동산업이 525만 명, 건축업이 5367만 명으로 두 산업에 종사한 고용자 수는 중국 도시 고용자 수의 7.8%입니다.부동산 산업은 농촌 여유 노동력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의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2020년 약 2억 9000만 명의 농민공(农民工, 도시로 이주해 노동자의 일을 하는 농민) 가운데 18.3%가 건축업에 종사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소

  • 반도체 신냉전의 타깃은 중국 아닌 한국과 대만?

    미국이 중국과 기술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반도체와 배터리산업에 기념비적인 두가지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반도체와 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 이하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2022)' 등 배터리산업 육성 정책입니다.미국 반도체법에는 미국내 반도체시설 건립지원, 390억달러와 첨단 반도체 R&D 지원 110억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만 총 527억달러(69조원)를 지원하고 미국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 세액공제로 10년간 240억달러(31조원) 상당의 지원을 합니다. 관련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에서 28nm이상의 첨단반도체 제조시설 확충을 포함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가드레일 조항을 두었습니다.이번 미국의 반도체법과 이와 연계한 반도체 칩(Chip)4동맹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보복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이 미국의 반도체법은 대중국 견제는 명분이고 본질은 '반도체 미국 회귀법(Semiconductor Reshoring Act)'으로 한국으로서는 과거 일본 반도체업계가 미국에 당했던 제2의 미일반도체협정이 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을 하면서 법안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 서명식에서 "반도체는 미국이 발명했으나 지난 수년간 해외에서 생산하도록 그냥 뒀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반도체 공급이 끊기면서 경제는 멈춰 섰고, 가계는 높은 물가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법은 반도체를 바로 이곳,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배가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 아지노모토, MSG에서 전자재료 강자까지

    올해 들어 삼성전기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에 총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 약 4000억원, 대덕전자 역시 약 2700억원을 신규투자하며 FC-BGA 분야 누적 투자액이 약 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앞선 회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데이터센터 서버,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활용되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입니다. 현재 일본의 이비덴(4062), 신코전기공업(6967), 대만의 유니마이크론이 이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반도체 기판에 들어가는 ABF필름(Ajinomoto Build-up Film). 한 회사의 사명이 들어간 전자재료가 대명사로 쓰이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00%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조미료회사에서 전자재료 사업을 확대하며 굳건한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아지노모토(2802)라는 일본 주식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8월 19일 기준 시가총액 약 20조원에 거래되고 있는 아지노모토는 1800년대 후반, 스즈키제약소와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케다 박사가 1909년 창업한 113년째를 맞는 회사입니다. 5가지 맛 중 하나라는 감칠맛이 다시마에 들어간 글루탐산인 것을 발견하고 여기에 나트륨을 결합해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업부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조미료 식품 사업, 냉동식품 사업, 헬스케어 및 기타사업입니다. 그리고 헬스케어 등의 사업부의 제품을 구분해보면 의료/식품용 아미노산, 바이오파마서비스, 기능머트리얼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각 사업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분기결산 기준 조미료식품 사업 1843억

  • 1억→6억된 '테슬라' 주식, 올해 꼭 증여해야 하는 이유

    대기업의 엔지니어인 50세 홍길동씨는 약 10년 전부터 보너스를 받을 때마다 미국 나스닥 주식들을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다들 좋아하는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등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이 1억원 가까이 되지만, 현재 평가금액은 6억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익률이 무려 600%나 되니 매우 만족스러운 성적이지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바로 주식 양도소득세입니다. 한국 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던 세금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액주주가 한국에 상장된 주식을 한국거래소에서 매매해 발생한 양도차익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한국에 상장된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 투자에서 거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한 해에 거둔 양도차익에서 250만원의 양도소득 기본공제액을 차감한 후 20%의 세율을 곱한 금액이 양도소득세가 됩니다. 여기에 2%의 지방소득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되니 결국 22%의 세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길동씨의 예를 들어보면 6억원-1억원=5억원의 차익에서 250만원을 차감한 4억9750만원에 22%를 곱한 1억945만원의 양도소득세가 예상됩니다. 물론 수익을 낸 돈 범위 안에서 발생하는 세금이긴 하지만, 양도세를 아낄 수만 있다면 최대한 줄이면 좋겠죠?홍길동씨가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배우자인 성춘향씨에게 증여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배우자에 대한 증여공제금액은 6억원입니다. 즉, 배우자에게 증여할 때에 6억원까지는 증여세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홍길동씨의 6억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배우자 성춘향씨에게 증여한다면 증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