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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도 찍었다"…다시 뜨는 '일본 증시' 투자해 볼까

    미국, 중국, 홍콩 등의 증시에 대한 관심에 비하면 한국 투자자들이 유독 관심을 갖지 않고, 투자를 잘 하지 않던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 주식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는 선진시장이지만, 1990년대 호황 이후 그동안 기나긴 30년 이상의 침체를 겪고 있다가 최근 부활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니케이225(Nikkei225) 주가지수는 1971년부터 일본경제신문사가 산출하고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업종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225개의 종목을 선정해 계산하는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코스피나 S&P500 등과는 달리 시가총액은 무시하고 단순히 개별 종목의 주가만으로 지수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로 또 다른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TOPIX지수는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합니다. 니케이225 주가지수가 2023년 5월19일 30,80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 지수입니다. 7054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때가 2009년 3월이니 거의 V자 커브를 그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OPIX지수도 2161.69로 마감했는데 역시 1990년 8월 이후 최고점입니다. 2023년 들어 니케이225 주가지수는 18%, TOPIX지수는 14% 상승했으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상승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일본 증시의 상승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2020년 초 만해도 100~110엔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엔화 환율은 2022년 10월 150엔까지 올라가더니 현재에도 130엔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엔화의 가치가 상당히 하락했다는 뜻이죠. 이는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강화시켜 일본의 수출 주력기업의 실적

  • 답답한 바이오 주가, 대체 언제쯤 오를까

    2020년 12월 이후 내림세를 탄 코스닥 제약지수는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6개월 전인 2021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6월 저점을 찍은 후 부진한 흐름을 지루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바이오는 언제쯤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탈 수 있을까요? 그리고 투자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바이오 주가 흐름을 지배하고 있는 2가지 요인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질문의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2가지 요인이란 금리와 바이오 펀더멘털입니다. 기준금리 변동이 바이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이고, 언제쯤 바이오에 대한 금리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될 것인지, 그리고 현재 바이오 산업의 펀더멘털은 주가 상승을 이야기할 정도로 건실한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우선 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금리가 바이오 기업 특히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소형 바이오텍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미국 바이오텍의 경우 최소 2~3년간 사용할 연구개발자금을 미리 확보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사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텍은 보유 현금흐름의 사용가용년수가 상대적으로 짧아 금리상승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불안한 금융환경에 노출된 미성숙 바이오 벤처들은 생존이 걸린 살얼음 판을 걷고 있습니다.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상승 등 연구개발 비용증가는 가뜩이나 쪼들리는 바이오텍의 자금 소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1% 변동이 바이오텍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대략 15% 정도로 추정됩니다.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신약개발에 성공하게 된다면 발생하게 될 수년 후의 현금흐름을 현가로 할인하는 할인율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 멀미 나는 주식시장, OO업종에 주목하라

    작년 겨울은 투자자 입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추웠습니다. 통화 긴축 장기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러한 혹독한 겨울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이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예금, 귀금속 등에 초점을 맞춘 배경입니다.하지만 3월이 중순에 접어든 지금, 걱정보다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스위스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 당국은 은행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하며 은행의 개별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장될 가능성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 업종별 순환매 장세…'소외 증후군(FOMO)' 주의해야최근 국내 주식시장에는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시장의 움직임에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도 멀미를 느낄 정도로 투자 난이도는 매우 높아졌습니다.로봇, 네옴시티, 인터넷 플랫폼, 2차전지 양극재, 전기차의 전장,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행동주의 성격의 개별 기업 등입니다. 이외에도 모멘텀(상승 동력)이 붙은 다양한 종목들이 시동을 걸며 올해 첫 출발은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자금 흐름의 속도가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였습니다.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 때, 투자자들은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조급함이 '소외 공포감(FOMO)'으로 이어지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 마인드를 새겨야 합니다.단기적으로 현 지수대(코스피지수 2400~2500)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버팀목이 필요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섹터별, 테마

  • 기준금리를 알면 '경제'가 보입니다

    2020년 5월 28일 0.5%로 변경된 한국의 기준금리는 꾸준히 올라서 2023년 1월 13일 3.5%로 1년 반 만에 무려 3%가 올랐습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년도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제는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한국은행에서 발표되는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예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물가수준과 환율, 국내외 경기동향 등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투자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은행인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짧은 기간동안 자금이 오갈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조정하거나 이자율에 영향을 주려고 할 때 기준금리를 조종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기준금리가 정해지는 전후 상황을 보면,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우리가 '이자율'이라고 부르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하는데, 이것은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때로 기준금리가 변경되기 전 미리 시장 이자율이 선반영돼서 막상 발표 이후 이자율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도 보이지만, '기준금리가 변경되면 시장의 이자율도 바뀌겠구나'하고 이해하면 됩니다.위 그림에서 기준금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무려 3% 만큼 상승했습니다

  • 부자들만 투자하는 '헤지펀드' 따라하기

    헤지펀드는 일반 펀드들과는 달리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롱숏(long-short) 전략, 공매도 전략, 글로벌매크로(global macro) 전략,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 메자닌(mezzanine) 전략 등 이름만 들어도 전문적이고 복잡한 투자전략들을 구사합니다. 특히 2022년과 같이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맘편한 투자를 할 수 있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그런데 아쉽게도 헤지펀드에는 아무나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최소가입 규모가 수억원 대인 경우일 뿐더러, 불특정 다수에게 모집을 하는 공모(公募)방식이 아니라 특정인에게만 비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私募)방식으로 펀드 투자자금을 모집하기 때문입니다.대안으로 이런 헤지펀드들의 투자 종목을 엿보고 이를 따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따라하기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편입종목을 따라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미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헤지펀드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1년에 4번 분기마다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즉 보유 종목과 그 비중을 보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 13F공시라고 부르는데 분기말 기준 45일 이내에 ‘Form 13F’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시해야 합니다. 이 공시내용은 누구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누구나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펀드, 헤지펀드의 달인으로 불리는 레이달리오의 브릿지워터 헤지펀드

  • 비만과 치열한 전쟁, 같이 싸워줄 무기 '치료제'

    비만과 건강 문제는 현대인의 오래된 관심거리 중 하나입니다. 생활환경은 과거보다 풍요로워졌는지 모르겠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졌는데요. 공부하는 아이들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직업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으나 모두가 원하는 소위 신의 직장은 제한적이라 실질적인 경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지고 바쁜 그들이 짧은 시간내에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언가를 먹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응원과 사랑도 맛있는 음식으로 표현되기 일쑤다보니, 당 떨어지면 공부 안된다는 말을 늘 빼먹지 않습니다. 지난 20년간 청소년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이 급속히 증가하게 된 원인입니다.물론 비만의 원인이 음식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않아 컴퓨터만 쳐다보는 대부분의 사무직원들은 운동부족으로 항상 비만이 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나 질병도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체중이 늘어나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신진대사나 신체의 음식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조절 기능, 지방의 저장과 소모 등에서 유전적 차이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쿠싱증후군 등 특정 질병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드는 비만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항상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수렵시절에는 비만이 생존에 유리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제 비만은 생존에 불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나친 체지방을 갖는 비만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먼저 제2당뇨병, 심장

  •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하려면…개미들 안전망 필요"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는 저평가돼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어떻게 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까요? 처방약의 종류는 많겠지만 그중 몇 가지 이슈와 주식시장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제안합니다. "상법 내 이사충실의무 조항 개정해야"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법 382조의3 이사충실의무 조항'에 대한 두 건의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입니다. 이용우 의원과 박주민 의원 법안인데요. 두 법안 모두 현행 조항에 나오는 '회사를 위하여'를 각각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를 위하여' 및 '회사와 총주주를 위하여'로 개정하자는 내용입니다.위 상법 개정은 1400만 주식투자자에 대한 중차대한 민생 법안이자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 제출된 이용우 의원의 법률안은 법사위원회에서 한 차례의 심사도 받지 못했습니다.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위 내용처럼 상법이 개정돼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실현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지난달 13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법사위원회 소속된 18명의 국회의원실에 상법 개정의 당위성과 효과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올해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위 상법 개정이 우리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차입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해 투자자 피해 최소화해야" 2018년 한 증권사의 허위 주식 발행 및 유통 사태는 수많은 주식투자자를 불안에 떨

  • 금리 인상이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

    신약개발이라는 만선의 꿈을 싣고 먼 바다를 향해 항구를 떠났던 바이오텍(소규모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들이 금리인상이라는 높은 파고 속에 휘말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만 남기고 무거운 짐들은 바다에 던져 몸을 가볍게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한 기준금리 인상의 파고는 거칠어 지더니 어느 새 연 3.5%까지 올랐습니다.  출항 때 드높았던 만선의 기백은 많이 쪼그라들어 이제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더 큽니다.많은 바이오텍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2019~2021년은 저금리 환경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서는 낮은 금리를 배경으로 작성됐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미국보다 5개월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서 이후 지속적으로 0.25%씩 인상했고 2022년 7월, 10월에는 0.5%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합니다. 0.5%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기준금리는 1년 6개월간 쉼없이 달려 현재 3.5%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바이오텍 기업가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모든 경영환경과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소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주가에 반영됩니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 2021년 9월인데 당시 제약지수는 1만3000포인트였습니다. 이 시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정확히 6개월 전으로 시장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선 반영했던 것입니다. 이후 미국 금리인상 행보가 빅스텝을 넘어 이름도 생소한 자이언트스텝(0.75%)까지 보폭을 넓히

  • "중국 경제, 민간 소비 힘입어 개선될 것"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경제성장 정책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같은 달 개최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올해도 중국 경제의 3대 위협 요소(수요 위축, 공급충격, 성장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 내수 확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지난달 중국 31개 성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습니다. 가중평균 기준으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5.6%입니다. 이는 작년 GDP 성장률(3%)과 작년 4분기 성장률(2.9%)보다 높은 수치입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기존보다 0.8%포인트 높였습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입니다.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기록했던 저점보다 약 50% 올랐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1413억위안을 순매수하며 월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약 900억위안)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국 증시는 대폭 반등했지만, MSCI 중국 지수 기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2배임을 고려하면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올해 중국 경제 회복 키워드는 소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는 회복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전면적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소비 부문이

  • 테슬라·나스닥 쏠림 심한 서학개미들

    지난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였습니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테슬라가 1위에 오르면서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은 식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6개 종목은 △1위 테슬라 △2위 PROSHARES ULTRAPRO QQQ ETF △3위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4위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5위 애플 △6위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입니다.여기서 특이한 점은 1~6위 여섯 종목 중 1위 테슬라와 5위 애플 주식을 제외한 네 개 종목은 모두 상장지수펀드(ETF)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도 네 개 ETF 모두 3배 또는 -3배 레버리지ETF라는 점입니다. 거래금액 2위를 차지한 TQQQ는 나스닥100지수 일일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만약 오늘 나스닥100지수가 1% 상승했다면 TQQQ는 3% 상승하며, 나스닥100지수가 2% 하락하는 날에는 TQQQ는 6% 하락하도록 만들어진 ETF입니다. 거래금액 3위인 SQQQ는 나스닥100지수 일일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입니다. 만약 오늘 나스닥100지수가 1% 상승했다면 SQQQ는 3% 하락하며, 나스닥100지수가 2% 하락하는 날에 SQQQ는 6% 상승하도록 만들어진 ETF입니다. 개별종목 주가가 아닌 주가지수인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한 ETF로 보일 수 있지만, 3배/-3배 레버리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ETF에 대한 투자는 꽤나 큰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와 같은 3배 레버리지 ETF는 한국 증시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 증시에서도 최근에는 아예 신규 상장을 허가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에서는 2022년 8월 19일부터 파생상품

  • 금융상품 투자, 매몰비용 무시해도 되는 이유

    요즘 챗GPT(ChatGPT)가 이슈입니다. 작년 11월 첫 서비스 공개 후 사용자 수 1억명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논문작성, 번역, 시험, 코딩 작업까지 진행합니다. 단 주식투자 등 자산관리 질문에는 '나는 재정적 또는 투자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추후 투자관련 답변이 가능한 유료 모델이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사람은 컴퓨터, 인공지능과 달리 매번 객관적이고 합리적은 판단을 100% 해내기 어렵습니다. 경제학에 나오는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투자시 합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불한 영화비 1만5000원은 환불되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본전 생각을 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만약 2시간 영화를 보는 대신 그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2만원을 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매몰비용은 1만5000원이 되고, 재미없는 영화로 인한 기회비용은 3만5000원(영화비 1만5000원+아르바이트 비용 2만원)이 됩니다. 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일단 지출된 뒤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앞의 예에서 영화티켓을 끊고 영화관에 입장하면, 영화가 재미있는 없든 영화비는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입니다.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하나의 대안을 선택함에 따라 포기한 다른 대안의 비용을 말합니다. 실제 지출하지 않았다 해도 비용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포함시키는

  • "경기 회복되며 글로벌증시 안정적 흐름 보일 것"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고, 고용지표가 견고한 점을 고려할 때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신흥국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1월 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까요? 아니면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대한 화답일까요?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완화된 분위기를 확인했습니다.1월 주요 국가별 대표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주가가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자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달러화 약세,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습니다.미국 증시도 예상보다 견조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입니다.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순 이민자 수(미국 내 유입에서 유출을 뺀 수)가 증가하며 인구 증가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환경이었던 미국 고용시장에 차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도 기존의 긴축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올해 상반기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

  • 한국 바이오 산업,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육중한 몸을 끌어 수십 미터나 되는 모래사변을 지나 도착한 곳에 한참을 파내려 간 후 힘겹게 산란하는 바다거북을 한 번 정도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부화해 바다로 향하는 어린 새끼는 여러 천적들로부터 공격받게 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 성체가 될 확률은 1% 내외라고 하니 치열한 생존경쟁을 실감케 합니다. 밝은 거리의 불빛도 바다로 가야하는 어린 거북의 진로 설정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이렇게 좁은 생존의 관문을 통과한 성체 거북은 천적이 많지 않아 100년 드물게는 몇 백 년 동안 장수하게 된다고 합니다. 생존수가 적지만 장수하는 것이 그들의 생존 전략입니다.한국 바이오산업을 바다 거북이의 산란에 비유한다면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이제 막 부화해서 모래를 뚫고 나와 바다로 향하려는 순간이지 싶습니다. 이제 곧 냉엄한 생과 사의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상단계로 치자면 성공확률이 가장 낮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임상2상 단계입니다.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는 물질개발부터 동물에 신약물질의 약효와 부작용을 알아보는 비임상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 환자에게 직접 약을 투여해 보는 임상단계가 진행됩니다. 임상은 임상 1상, 2상, 3상으로 나뉩니다. 임상1상에서는 약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성공확률은 대략 60%를 웃돕니다. 관건은 임상2상입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확인하는 소위 개념증명과정이라고 불리는데 성공확률이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6~7년 동안 공들인 신약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지요.힘겹게 임상2상 관문을 통과한 신약물질은 임상3상에서 환자수를 충분히 늘려 다시 한번

  • 루이뷔통 백 대신 루이뷔통 ETF 샀더라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1인당 명품소비액이 324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1인당 명품소비액이 280달러였다고 하니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그야말로 월드클래스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시대에도 명품을 손에 넣기 위한 명품샵 앞의 오픈런과 번호표 뽑기는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고, 자연스럽게 명품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글로벌 명품 시장은 약 2942억달러로 2020년 대비 13.5% 성장했으며, 2022년에도 6%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명품은 그 희소성과 차별화 때문에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미래에도 명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을 예상한다면, 명품을 소비하느냐의 고민보다는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많은 명품 브랜드들은 LVMH그룹, Kering그룹, Richemont그룹 등이 거의 과점하다시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LVMH그룹은 루이뷔통, 불가리, 디올, 셀린느, 지방시, 펜디 등 패션브랜드, 위블로, 태그호이어, 제니스, 쇼메, 티파니 등 시계 및 보석 브랜드, 모엣샹동, 헤네시 등 주류 브랜드까지 거의 모든 영역의 75개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구찌, 이브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브리오니, 부쉐론 등은 프랑스 Kering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Richemont그룹은 시계 강국인 스위스 기업답게 보메 메르시에, IWC, 피아제, 바쉐론 콘스탄틴, 로저 드뷔, 예거 르쿨르트 등 명품시계 브랜드와 까르띠에, 끌로

  • 코스피 지수 5000시대를 기다리며…

    코스피 지수가 아직 2500도 넘지 못한 상태에서 5000을 얘기하는 것은 분명 이르지만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면 그 꿈을 앞당길 수 있기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합니다. 주식시장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투자하는 주체들의 지혜를 모은 뒤 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장벽과 암초와 지뢰를 하나하나 제거해나간다면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꿈의 실현이 가시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작년 말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로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 아시아태평양국가의 69%에 불과합니다. 저평가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심각한 상태인 것입니다. 2017년 세계은행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투자자 보호 지표가 137개국 중 99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주식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일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주식시장을 개혁해 평균적인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꿈의 코스피 5000시대를 어떻게 하면 앞당길 수 있을까요. 첫째로는 이른바 박스피(코스피 지수 2000 내외의 박스권) 원인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들이 지목하는 공매도 제도를 개혁하는 게 방법일 수 있습니다. 공매도는 거의 대부분 국가가 시행하는 제도지만 주가 하락으로 수익을 내는 공매도를 두고 유독 우리나라는 찬반 논란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작년 11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주식투자 경험자의 73.3%가 공매도에 역기능이 많다고 응답했습니다. 두번째로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입법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382조 3항 이사충실의무 개정 법안이 통과된다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 새해에 자산관리할 결심했다면…마침내 알아야할 것들

    치솟는 금리와 물가, 침울한 주식시장을 어렵게 버틴 2022년이 지나고,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한 2023년은 연초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의 고개도 갸우뚱거리게 하고 있습니다.얼마 전 만난 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큰 폭으로 하락해 채권부분에서 거의 1년치 손익정도를 벌었다고 합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채권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을 적정가격에 매수한 경우, 금리하락 폭이 클수록 이익이 커지는 특징 때문이지요.주식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한국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5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가고, 글로벌 증시 대비 유난히 하락폭이 컸던 우리 증시에 대한 반발 매수세도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하지만 여전히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한 해 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알아봅니다.첫째,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지 말고 보유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연초부터 금리의 등락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장의 방향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월별로, 최소 분기별로는 보유자산의 수익현황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을 실시해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손실을 입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둘째, 아는 만큼 보입니다. 주요 금융자산의 기초지식을 공부해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바이오로 살아났다

    2023년 새해부터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ARKG의 연초 흐름이 경쾌합니다. 2022년 내내  힘을 못썼던 ARKG의 주가가 해가 바뀌자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검은 토끼의 뜀박질로 기세 좋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는 몇 일 간격이지만 증시의 성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연초 이후 ARKG의 주가 흐름이 급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반등의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까요?ARKG는 우리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익숙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EO 캐시 우드(Catherine. D. Wood)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성격의 ETF입니다. 주로 유전자 편집이나 유전자치료, 분자진단 등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에 설정된 ARKG는 2021년 초 57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운용규모(AUM)가 한 때 70억달러를 초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 가까이 극도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AUM도 반 토막 아래로 주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캐시우드의 명성 또한 많은 부분 빛을 바랬습니다.2010년부터 2012년 사이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CRISPR-Cas9(유전자 가위)이 발명되어 일대 혁신의 기본 바탕은 준비된 상황에서 인공지능(AI)기술이 가세하면서 바이오산업은 재현가능성이라는 표준화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들 기반기술을 이용한 희귀질환치료제, 암치료제 개발가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몇 년 동안 이어지게 되고, 2017년부터 실제 환자에게 개발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해 보는 임상시험 진입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기반기술 발명에 근거한 일

  • 술 안먹어도 걸리는 간염 'NASH'의 위험성

    2022년 12월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텍 매드리갈(Madrigal Pharmaceuticals)의 주가가 하루만에 268%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물질 레스메티롬의 약효와 부작용을 테스트하는 임상3상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NASH는 말 그대로 알코올 섭취와는 무관하게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습관으로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이 발생하면서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NASH에 단순 지방간질환까지 포함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의 국내 유병률은 20%를 웃돌고 있습니다.2021년 기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암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인데, NASH가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섬유화를 동반할 경우 위험이 9.4배까지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NASH시장은 2026년 기준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충족 수요가 대단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제약바이오회사들의 끊임없는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길리어드의 개발물질 셀론서팁이 결국 실패로 끝났고, 젠피트가 진행한 치료물질 엘라피브라노에 대한 개발노력이 임상3상 문턱에서 좌절되었습니다. 또한 인터셉트는 오베티콜릭산에 대한 임상3상 연구에서 안전성 문제로 FDA(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CRL(보안요청공문)을 받았습니다.연 이은 NASH 임상개발 실패로 매드리갈의 치료물질 레스메티롬의 임상3상 MAESTRO-NASH(임상명) 임상결과에 대한 시장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았고, 오히려 발표를 앞두고

  • 올해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 기준은

    탄소배출권시장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와 시행령 제38조에 따라 배출권에 대한 시장안정화 조치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직전 2년의 평균가격을 준거가격으로 각각 상·하한 밴드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 골자입니다.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은 작년 12월 29일 기준, 연초 대비 52.4%% 하락한 톤당 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에 따른 준거가격(직전 2년 가중평균가격)은 톤당 2만 150원으로 2023년도 준거가격이 산정됐습니다.이에 따라 2023년도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의 상하한 밴드는 상한의 경우 6만440원(준거가격*3배), 4만300원(준거가격*2배)으로 변경됐고 하단은 1만2090원(준거가격*0.6배)으로 각각 설정됐습니다.준거가격을 포함해 전년도 대비 시장안정화 조치들의 상하밴드 가격은 17.2% 하락한 상태로 2023년도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가 재설정됐습니다.한편 최저거래가격제도의 경우는 지난 2021년 6월 25일 설정된 톤당 9450원이 지속됩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는 △배출권 가격이 6개월 연속으로 직전 2개 연도의 평균 가격보다 3배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경우 △최근 1개월의 평균 거래량이 직전 2개 연도의 같은 월의 평균 거래량 중 많은 경우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최근 1개월의 배출권 평균 가격이 직전 2개 연도의 배출권 평균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우 △최근 1개월의 배출권 평균 가격이 직전 2개 연도 배출권 평균 가격의 100분의 60 이하가 된 경우(최저거래가격 발동) △할당대상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배출권을 매매하지 않은 사유 등으로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

  • 중국 자동차 산업, 2023년엔 어떨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2022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680만대를 기록하며, 올해 예상치(2760만 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에너지 차 판매량은 670만 대(+90%), 2023년 900만 대(+3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난과 구매자의 감소에 따른 결과입니다.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2888만 대에서 고점을 찍은 후,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하다가 신에너지 차(전체 차량 판매의 25%)가 호황을 맞으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2023년 12월 말까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 차량은 차량 취득세가 면제됩니다.중국의 자동차생산은 2700만대로, 미국(1300만 대)을 두 배나 앞서가고 있습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중국은 올해 자동차 수출 세계 2위에 등극하고, 향후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 대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은 일찍이 엔진 차로는 세계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기차 개발과 글로벌 공급에 집중해 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 전기차를 900만 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나 배터리 분야의 기술과 가격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신에너지 부문 강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2035년부터 유럽이 가솔린 차량을 판매금지 하는 것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중국의 유명 전기차 회사인 BYD와 니오(蔚來), 샤오펑(小鵬), 지리(吉利)자동차 등은 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에 진출하기 어려워진 상